단체별 형평성 어긋나 너도나도 지원요청 우려돼

나주시가 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 명목으로 지급한 사회단체의 보조금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달 27일 나주시에 따르면 민간단체의 공익활동 지원 세부사업으로 나주청년회의소에 민간경상보조 형태로 5천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했다.

이 단체의 사업은 제41차 전남지구 청년회의소 회원대회로 지난달 23일과 26일 이틀간에 걸쳐 영산강둔치체육공원에서 개최됐다.

그러나 사업기간은 이틀간으로 알려졌지만 정작 행사는 26일 오후에 열렸으며 밤 10시 넘도록 행사가 진행돼 인근 주민들이 소음으로 인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행사 시작 전과 끝날 무렵에 수십에서 수백여발의 폭죽을 쏘는 등 공익활동과는 무관한 행사진행으로 나주시가 지원한 보조금의 취지를 무색케 했다.

이 행사를 지켜본 시민들은 “지금까지 사회단체행사에 5천만 원을 지원한 사례는 없었다”면서 “너무 많은 보조금을 지원하다보니 폭죽으로 낭비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2008년 나주시가 지원한 민간공익활동 지원은 행정동우회 1천2백만 원, 재향군인회 기념행사 5백만 원으로 나타냈다.

2009년에는 행정동우회 1천2백만 원, 사랑의 김장김치 담그기 1천5백만 원, 새마을지도자 세미나 개최 등 5개 사업에 4천4백만 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올해는 나주청년회의소 사업에 무려 5천만 원을 배정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공익활동에 걸 맞는 사랑의 김장김치 담그기에 5백만 원을 증액시켰다는 점이다.

지역에서 개최되는 도단위 이상 사회단체 행사에 일정부분 자치단체에서 지원하는 것은 크게 논란의 소지가 없지만 지원하는 금액이 문제점으로 대두된다.

밤새도록 폭죽을 터트리고 연예인들의 공연으로 일관하며 자신들만의 잔치를 벌인 사회단체에 거액의 보조금을 지원한 것은 시민들의 지탄을 받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