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동신대학교에 가면

카메라 박물관이 있다?!

김미경(스토리텔링 전문가/문학박사)

입춘(立春)이 지난 지 오래인데 아직도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3월 8일, <남도문화의 이해>라는 과목에 강의를 맡은 나는 학생들의 재잘거림이 활기차게 느껴지는 동신대학교 캠퍼스를 찾았다. 얼마 전 원로 사진작가의 소개로 카메라를 얻게 된 나는 중국, 인도를 여행하면서 원 없이 셔터를 눌러 된 터라 동신대학교 카메라박물관에 더욱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그 다음 날에 광양시청에서 회의가 있어 광양을 찾았는데 나주에 있는 동신대학교 카메라박물관에 관한 부러움을 광양시 관계자가 말하면서 광양에도 카메라박물관을 세우고 싶다는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가. 사실, 현재 나주 동신대학교 문화박물관 안에 있는 카메라박물관은 광양출신의 故이경모 교수가 동신대학교에 카메라를 모두 기증해서 탄생된 귀중한 문화예술 공간이다. 이처럼 나주에는 다른 지역에서 부러워하는 귀중한 카메라박물관이 있음에도 홍보 부족으로 지역 주민들조차 이런 소중한 문화 공간이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제라도 더욱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나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나주 동신대학교라는 명문대학교의 아름다운 캠퍼스도 둘러볼 수 있는 좋은 기회도 제공하고, 카메라박물관에서 훌륭한 예술 작품도 감상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을 마련해주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