諷諫에 云 水底魚天邊雁은 高可射兮低可釣어니와
풍간    운 수저어천변안    고가사혜저가조      

惟有人心咫尺間에 咫尺人心不可料니라.
유유인심지척간    지척인심불가료

풍간에 이르되 물속의 고기와 하늘가의 기러기는 높은 것은 가히 쏘고 낮은 것은 가히 낚을 수 있거니와 오직 사람의 마음은 지척 사이에 있음에도 지척의 사람의 마음은 가히 헤아릴 수 없느니라.

(해설) 人心(사람의 마음)은 변하기 때문에 항상 하지 않고 道心(도덕의 마음)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항상 하다. 조석으로 변하는 것은 人心에 속하고 세월이 가도 변하지 않는 것은 道心이다. 性에 바탕을 둔 마음은 근본자리에 있기 때문에 변함이 없고 근본자리에 있지 않는 마음은 시속, 환경에 따라서 변한다. 변함없는 근본자리를 찾아 수행하고 공부하는 것이 우리의 삶의 방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