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공천배제)에 지역 정가 관심 집중

민주통합당이 지난 11일까지 4.11 총선 지역구 공천 신청을 마감한 결과 나주·화순 지역구에서 모두 4명의 후보가 경선을 신청해 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나주·화순 선거구에서는 현역 의원인 최인기 예비후보와 배기운, 박병윤, 박선원 예비후보가 경선을 신청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이 당내 경선을 ‘양자구도’로 만들기로 해 컷오프(공천배제)대상자가 누가 될지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역 최인기 의원에 맞서는 배기운, 박선원 예비후보는 각각 최 의원의 재산증식 의혹 등을 제기하며 컷오프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본격적인 경선레이스에 돌입하면 경쟁력과 인지도 및 각종 여론조사에서 최인기 의원이 우세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통합당은 지난 13일(월) 최고위원회와 당무위원회의를 잇따라 열어 전날 공천심사위원회가 의견을 모은 공천 심사 배점 기준 등을 의결 인준하고 이번 국민경선에 서류 및 면접심사를 거쳐 2명씩의 후보만 올리는, 이른바 ‘양자 구도’를 만들기로 했다.

또 뇌물, 알선수재, 공금횡령, 정치자금, 파렴치범, 성범죄, 개인비리, 중대한 화이트칼라 범죄 등 국민의 지탄을 받는 형사범 가운데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인사는 원천 배제키로 했다. 다만, 공천심사위원회 재적 과반수의 찬성으로 그 사유를 인정하는 때에는 예외를 두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당의 정체성에 반하는 잦은 당적변경과 공천·경선에 불복한 자도 예비후보 심사에서 탈락시키기로 결정해 탈당과 복당을 반복한 후보들에 고민이 커지게 됐다.

심사배점은 정체성 20점, 기여도 10점, 의정·사회활동 10점, 도덕성 10점, 후보적합도·경쟁력 30점, 면접 20점으로 하기로 했으며, 18대 총선과 비교해 정체성 배점은 10점 높아진 반면, 후보적합도 즉, 여론조사를 통한 경쟁력 배점은 10점 낮아졌다.

현역 의원의 경우엔 의원별 다면평가를 도입해 일반 공천신청자와 별도로 추가 평가 과정을 거쳐 엄격한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의원들은 의정활동 평가능력 30점, 여론조사 40점, 다면평가 30점으로 이뤄진 별도의 평가를 받게 된다. 다면평가는 의원이 의원을 대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정당사상 최초로 도입되는 방식으로 현역 프리미엄이 약해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민주당 개혁공천위원회는 1~2위간 격차가 30% 이상일 때 단수 후보로 추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