史記에 曰 郊天禮廟는 非酒不享이요 君臣朋友는 非酒不義요
사기    왈 교천예묘    비주불향       군신붕우    비주불의  

鬪爭相和는 非酒不勸이라 故로 酒有成敗而不可泛飮之니라.
투쟁상화    비주불권       고    주유성패이불가범음지

사기에 가로되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사당에 제례 올림에는 술이 아니면 제향하지 못함이요, 임금과 신하와 벗과 벗에는 술이 아니면 의리가 두터워지지 못함이요, 싸움을 하고 서로 화해함은 술이 아니면 권하지 못함이니라. 그러므로 술은 성공과 실패를 얻는 것으로 가히 함부로 마시지 못하느니라.

(해설) 여기의 문장으로 보면 술을 예찬하는 글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술은 역사적으로 좋게 평가하는 분위기가 있는가 하면 망국의 한 면을 담당한다하여 금하는 글도 있다. 모든 일에 있어서와 마찬가지로 술도 잘 쓰면 약이 되고 잘못 쓰면 독이 된다. 오계(五戒:殺盜淫妄酒)에는 술 마시는 일을 경계한다. 술은 지혜의 종자를 끊는다고 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