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수집 용이한 근현대 인물부터 시작해야

나주시가 지난해 8월부터 추진한 ‘역사적인물선양사업’이 7개월이 지나도록 시작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전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시는 지난해 8월 ‘역사적인물선양사업위원회’를 구성하고 심사 대상 인물 선정작업에 나섰지만 위원회 내부의 내홍으로 심사대상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시 관계자에 따르면 A위원장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서는 선양인물에 대한 자료수집이 최우선”임을 강조하고 있고 기타 위원들은 “대상자를 우선 선정하고 그 뒤에 자료를 수집하자”는 의견이 상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선양인물에 대해 생가복원 등 개별적인 추모사업이 이뤄지고 있어 이를 통합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 돼 통합기념관 건립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에도 이견(異見)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나주시 역사적 인물 선양사업은 나주를 빛낸 인물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시민의 긍지와 자부심을 높이고 나주인의 정신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선양을 위한 인물선정과 자료발굴 및 육성사업, 추모행사에 관련된 사업, 역사적 인물 선양을 위한 교육 홍보사업 등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관련 단체 및 관계자들은 “다수의 심사 대상자를 먼저 선정한 후 자료수집이 용이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이미 내려진 인물부터 시작해야 수월할 것”이라며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고 따지는 것은 시간만 낭비하는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자료수집이 용이한 근·현대 인물, 의향 나주의 이름에 걸맞는 인물을 먼저 선정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지난해 8월 나주시가 위촉한 ‘역사적인물선양사업위원회’ 일부 위원들이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위원회 구성이 말썽을 빚었으며, 나주시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관련 조례만 제정했을 뿐 세부적인 사업방향 등을 위한 시행규칙은 제정하지 않아 졸속행정이라는 지적을 받은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