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포인트로 입장권 구입 일부 직원들 불만

나주시가 직원들의 국제화 마인드 함양을 위해 여수세계박람회 벤치마킹을 실시하고 있지만 그 효과에 대한 실효성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입장권 구입을 사용한 예산은 직원들의 복지포인트로 사전에 부서별 행사를 계획했거나 별도의 복지계획을 수립했던 직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나주시에 따르면 여수세계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지난달 14일부터 오는 25일까지 기간 중 시 산하 직원과 시의원 등 1022명을 대상으로 박람회 벤치마킹을 실시하고 있다.

복지포인트로 구입한 입장권은 1매 당 평일단체할인가격으로 25,500원이며 벤치마킹을 실시하는 직원들에게 식대 등 출장비 명목으로 1인당 3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평일 동일한 입장권으로 1천여명이 넘는 직원들이 똑같은 내용을 관람하고 있어 당초 추진 목적인 국제화 마인드가 높아질지 의구심이 든다.

특히 벤치마킹을 다녀온 직원들 가운데 인솔책임자만 당일 출장복명서를 작성해 제출할 뿐 관람후기 등 벤치마킹에 대한 결과물을 제출하는 직원은 한 명도 없다는 것이 문제다.

결국 이 같은 직원들을 동원한 벤치마킹은 박람회 관람객 숫자 늘리기에 불과하며 이는 박람회 매상 올려주기 일환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우리 나주에서 10월 국제농업박람회가 열리는 만큼 전남도내 지자체들이 서로 상부상조하는 면도 있다”면서 “25일 나주시 문화의 날을 대비해 직원들을 배정했으며 시립국악단 공연이 예정돼 있어 나주시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여수세계박람회가 끝나면 벤치마킹에 참여했던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앞으로 나주시에서 주관하는 행사에 접목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직원들의 벤치마킹은 바쁜 업무일정 등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직원들이 늘고 있으며 일정도 개별적으로 조정하는 등 큰 혼선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