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협의사항 불이행 등 갈등 불씨 남겨

나주시의회가 지난 16일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면서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모두 마쳤다. 민주당과 무소속의 대립으로 파행을 빚었던 시의회가 마침내 시민들에게 낯을 세웠다.

시의회는 제157회 임시회에서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하지 못했으며 제158회 제1차 정례회에서도 잇단 파행으로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밥그릇 챙기기라는 시민들의 질책을 받던 시의회는 지난 10일 김종운 의장, 문성기 부의장을, 16일 제3차 본회의에서 김복남 운영위원장, 홍철식 행정복지위원장, 김철수 경제건설위원장을 선출하면서 후반기 원구성을 마쳤다.

시의회 후반기 의장단은 지난 17일 남산 시민공원 충혼탑 참배를 시작으로 “시민과 함께 하는 열린 의정활동을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원구성 지연에 따른 그간의 우려를 불식하고 앞으로 다양하고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시민의 눈높이에 부응하는 생산적인 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종운 의장은 “예정보다 조금 늦게 출발하지만 6대 후반기 의회는 혁신도시 건설의 성공적인 추진을 기반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강구는 물론 지역주민의 민원을 적극 해결하는 등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성기 부의장은 “동료 의원들과 함께 노력하며 주민의 편익을 위해 일하는 의회로 거듭나겠으며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기능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복남 운영위원장은 “후반기 2년 임기 동안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최선을 다해 지원 하겠다”면서 “나주발전을 위해 의회와 집행부의 가교역할에도 충실 하겠다”고 말했다.

홍철식 행정복지위원장은 “그동안 의장단 구성이 늦어져 시민들에게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많이 부족하지만 나주시 발전과 시민의 안녕을 위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김철수 경제건설위원장은 “모두에게 유익하고 공평한가를 먼저 생각하고 위원장으로 맡은 바 책무를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주시의회는 후반기 의장단을 구성하면서 적지 않은 생채기를 남겼다. 의장을 배출한 쪽에서 운영위원장과 경제건설위원장을 의장에서 낙선한 쪽에서 부의장과 행정복지위원장을 하도록 협의한 내용들이 상임위원장 선출과정에서 삐걱거리기도 했다.

또 무소속 측에서 상임위원장 후보를 복수로 추천하는 등 내분이 벌어지기도 해 향후 후반기 의회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갈등의 불씨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