壯元詩에 云 國正天心順이오 官淸民自安이라
장원시    운 국정천심순       관청민자안     

妻賢夫禍小요 子孝父心寬이니라.
처현부화소    자효부심관

장원 시에 이르되 나라가 바르면 천심도 순하고, 관리가 청렴하면 백성이 저절로 편안하느니라. 아내가 어질면 남편의 화가 적을 것이요, 자식이 효도하면 아버지의 마음이 너그러워지느니라.

(해설) ‘민심이 천심’이라는 말이 있다. 백성의 마음이 순박하면 천심을 그대로 따른 것이요, 백성의 마음이 거칠면 천심을 거스르는 것이 된다. 나라가 바르고 편안하면 하늘의 도도 순조로울 것이요, 관리가 청렴하면 백성은 저절로 편안하게 된다. 가정에서의 어진 아내는 만복의 근원이요, 효도하는 자식은 부모의 마음을 너그롭게 한다. 먼저 내 몸이 되어 각자 주어진 환경에서 자기의 맡은 바를 잘 해 나간다면 모든 일이 순조로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