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안정장비 없어 인명사고 위험 노출

강폭이 넓어지고 수심이 깊어진 영산강에 불법 계류장을 설치해 영산강을 마치 자신들의 전유물인 것처럼 사용하고 있는 특정인들이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영산교에서 하류방면에 새롭게 설치된 등대 인근에는 스티로폼 등을 이용해 불법으로 계류장을 설치해 놓은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 계류장은 영산강과 관련된 특정단체 회원들이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주말과 휴일 등에는 이곳에서 보트와 제트스키 등을 타고 있으며 평상시에도 소형보트가 정박해 있다.

▲ 특정단체 회원들이 중심이 되어 설치한 영산강 불법계류장. 안전시설이 열악한 가운데 환경오염과 인명사고 방지를 위해 강력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주말과 휴일에 보트와 제트스키를 타는 과정에서 음주운전까지 감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형 인명사고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이들이 불법 계류장을 설치한 것은 영산강의 강폭이 넓어지고 수심이 깊어지면서 수상레포츠를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또 4대강 사업을 통해 영산강 곳곳에 콘크리트로 접안시설을 갖춰놨지만 차량통행과 보트를 정박하기에 불편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영산강은 국가하천으로 시설물을 설치할 경우에는 반드시 허가를 받아야 하며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장비를 이용해 수상레포츠를 즐길지라도 지자체의 허가가 필요하다.

하지만 나주시는 이러한 불법 계류장 설치 여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수상레포츠 허가에 대해서도 이렇다 할 대책조차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시민들은 불법계류장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날 경우 무질서한 수상레포츠 장비들로 인해 영산강이 오염되고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자신들이 소유한 보트 등 장비를 이용해 여가를 즐기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로 규제할 수 없지만 관련법규나 규정을 위반한 불법행위는 강력하게 단속되어야 한다.

시 관계자는 “영산강에 설치된 계류장을 확인하고 관련법규에 위반될 경우 단속하겠다”면서 “앞으로 불법 시설물이 설치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