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예산도 부족 공사일시중단 11월부터

영산강 유역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국립나주박물관’ 건립공사가 정부 예산확보가 불투명한 가운데 내년 개관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국립나주박물관은 영산강 유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조사·연구, 보존·관리하기 위해 이 지역의 독창적인 옹관묘문화를 형상화해 건립 중에 있다.

부지 89,869㎡에 지하 2층, 지상 1층으로 연건평 11,086㎡에 전시실과 수장고, 강당, 야외전시장 등이 조성되며 460억여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난 2010년 12월 착공한 국립나주박물관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립박물관이 없는 전남에 건립되는 첫 박물관으로 당초 2013년 1월 준공예정이었으나 정부 예산확보가 불투명해져 8월로 준공 일정이 늦춰졌다.

그러나 내년 8월 준공도 정기국회에서 소요예산 176억 원이 확보돼야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국립나주박물관에 대한 지역민들의 우려가 크다.

이와 함께 다음 달로 예정된 국회예산안 심의에서 내년도 사업비가 100% 반영되지 않고 삭감될 경우 내년 준공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 같은 우려는 올해 필요한 예산 250억여 원 가운데 100억여 원만 배정돼 동절기 한시적 공사 중단을 10월 앞당기고 내년 3월에나 재착수할 것으로 알려져 무게를 더하고 있다.

국립나주박물관은 현재 55%의 공정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지난해 9월경 25%의 공정률에서 겨우 30%의 진척률을 보이는 있으며 내년 8월 준공을 위해서는 시설비와 개관비 등 약 176억여 원의 사업비가 필요하다.

국립나주박물관은 영산강 유역의 독특한 고분문화를 중심으로 한 전남지역의 고고역사 전문박물관으로 발굴조사부터 전시, 조사·연구의 모든 과정을 보여주는 ‘수장전시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수장전시 시스템은 상설전시 공간이 가지는 한계를 벗어나 체험을 통해 관람객과 유물의 소통을 강조할 수 있기 때문에 관람객들이 문화재를 생동감 있게 이해할 수 있다.

한편 국립나주박물관은 영산강 유역을 비롯한 전남지역의 역사와 의미를 재해석하고 그 가치를 우리 역사 속에서 재평가하는 중추적인 기능을 담당하게 되며 지난 2008년 부지매입을 시작으로 2013년 개관을 목표로 국립중앙박물관이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