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디자인·염색기술개발 등 ‘절실’

오는 9월 개관 예정인 천연염색 공방 입주업체가 선정됐다. 21일 나주시에 따르면 천연염색 공방 입주를 희망한 13개 업체에 대한 심의와 선정을 마쳤다.

천연염색 공방은 당초 14개 업체를 입주시킬 예정으로 전국 공모방식으로 모집했으나 이루 및 패션소품 9개, 인테리어 및 완구류 2개, 액세서리 분야 1개, 목공예 분야 1개 업체 등 13개 업체가 공모에 참여했다.

입주업체 선정기준은 천연염색 분야의 전문성 및 경영능력, 공방 운영자로서의 자세 등 사업수행능력과 상품화 가능성 및 판매계획의 타당성, 수익전망 등 사업성을 평가했다.

▲ 9월 공방이 입주할 예정인 나주 천연염색 공방센터. 전국적 명성을 얻기 위해서는 디자인과 염색기술 개발 등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천연염색 공방 운영실적, 전시회 및 박람회 참가실적, 자격증 소지 여부, 수상실적, 연관학과 전공 여부 등과 입주공방 제품의 편중 생산을 방지 등을 기준으로 정했다.

그러나 천연염색 공방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번에 입주를 희망한 업체들의 현황을 살펴봐도 이 같은 지적을 납득하기 충분하다.

입주희망 업체 13개 가운데 의류 및 패션소품 관련업체가 무려 9개 업체에 달한다. 이는 천연염색 공방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다양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

또 이들 업체들의 사업계획서를 살펴보면 제품에 대한 홍보와 마케팅 계획이 부족해 심의위원들로부터 지적을 받았으며 유사한 제품위주의 업체들로 편중된 점도 문제다.

특히 나주 천연염색 공방이 전국적 명성을 얻기 위해서는 나주만의 독특함을 보유해야 하며 타 지역의 천연염색 제품과 차별화되는 디자인 개발이 시급하다.

하지만 대부분 천연염색 공방들은 소규모 업체들로 1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어 디자이너를 고용하지 않은 이상 차별화되고 독특한 제품을 생산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나주에서 창업한 천연염색 공방은 20곳으로 이들 공방들도 지금까지 대동소이한 제품생산 위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해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새롭게 출발하는 나주 천연염색 공방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나주만의 독특한 디자인을 개발하고 천연염색기술개발 등 부단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