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시책들 과거 시행했던 사업 재탕 수준

나주시는 지난달 24일 임성훈 시장을 비롯한 실단과장 이상 주요 간부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2013년도 역점시책 발굴을 위한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는 시정 10대 과제, 혁신도시와 일자리 창출 등과 연계한 민선5기 후반기 주요 현안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와 함께 미래지향적 나주발전 성장 동력 창출을 도모하는데 목적을 뒀으며 부서별로 역점시책 117건을 발굴해 102건이 이날 발표됐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신규시책 중에는 도저히 신규시책이라 할 수 없을 정도로 조잡하거나 과거 시행했던 사업들을 재탕하는 사업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일부 신규시책은 보건소의 보건진료소 운동기구 설치, 다문화가정 사진 공모전, 축산과의 축산 기자재 지원, 가축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반조성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농촌진흥과의 귀농상담실, 향토음식 발굴전수 및 개발보급과 농식품산업과의 나주시 농특산물 공동브랜드 홍보, 농산물우수관리 인증 나주배 생산 활성화, 틈새 소득작물 육성 등은 신규시책이라기 보다 역점시책 및 계속사업 등으로 추진하는 것이 마땅한 사업들이다.

비단 이러한 실정은 특정부서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지금까지 부서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 혹은 과거 시행했던 사업들을 마치 신규시책인 것처럼 발굴했다는 것은 실적위주의 탁상행정에서 비롯된 나주시의 현실이다.

역점시책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 민선5기 2년 동안 시의회 업무보고 등에서 앵무새처럼 되풀이됐던 사업들이 아직도 역점시책으로 불리고 있는 실정이다.

숫자에 연연하지 말고 나주발전과 시민을 위한 신규 및 역점시책을 발굴해 소통과 화합을 이루며 미래백년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나주시 행정이 요구되고 있다.

임성훈 시장은 “내년에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 정책에 많은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미리 준비하고 새로운 정부의 정책방향과 부합하는 참신하고 생산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부터 부서 간 연계를 강화해 새로운 미래 발전과제 발굴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