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心을 若比私心이면 何事不辨이며 道念을 若同精念이면 成佛多時니라.
공심    약비사심       하사불변       도념    약동정념       성불다시

공을 위하는 마음을 만약 사를 위하는 마음에 비한다면 무슨 일인들 가려내지 못할 것이겠으며, 도를 향하는 마음을 만약 정을 생각하는 마음과 같이 한다면 성불한지가 오래니라.

(해설) 여기에서 공심(公心)은 편벽되지 않고 공정한 마음이요, 사욕을 채우려는 사사로운 마음과 대하는 마음이다. 대개는 사심(私心)을 가지는 마음이 많으므로 그 많은 마음을 공심으로 바꾸면 모든 일을 순조롭게 처리할 수 있다는 가르침이다. 그리고 도(道)를 생각하는 마음이 정(情)을 생각하는 것처럼 한다면 이미 부처를 이룬지가 오래라는 것이다. 이처럼 사사로운 정에 끄달리기 보다는 도를 향하는 마음을 가져 모두가 성불(成佛)하기를 바라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