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협회 교육 이수한 업주만 판매 가능

약사법 개정에 따라 지난 11월 15일 시작된 편의점의 안전상비의약품 판매가 두 달 째를 맞았다. 약국이 문을 닫는 주말과 심야시간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이 몰리며 편의점은 이제 약국을 보완하는 주요 의약품 판매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의약품을 다른 제품과 섞어서 진열하는 등 자칫 약물 오남용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요소도 지적돼 업계와 관계당국 차원의 개선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약사협회에서 실시하는 4시간의 교육을 이수한 업주가 안전상비의약품을 판매해야 하지만 현재 편의점에서는 종사원(일명 아르바이트생)들이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시내 한 편의점에 진열된 안전상비의약품

이처럼 교육을 받지 않은 종사원들이 안전상비의약품을 판매할 경우 경중에 따른 정확한 판매보다는 고객이 원하는 약품을 무작위로 판매할 수 있는 부작용도 예상된다.

이와 함께 같은 제품이라도 점포마다 가격 차이가 있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A편의점에서 1200원인 베아제는 인근 B편의점에서는 14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개별 제품의 가격은 약국과 같이 각 점포가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되어 있어 더 싼 곳을 따져보는 현명한 소비가 필요하며 제품 가격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고 있다.

현재 나주 지역 내 안전상비의약품을 판매하는 편의점은 16개소로 이 가운데 한 업주가 3곳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어 관련 교육의 맹점이 드러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2013년 6월까지 계도기간을 거쳐 7월부터는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면서 “안전상비의약품은 포장된 상태로 판매해야 하지만 낱개 판매를 하거나 교육을 받지 않은 종사원들의 판매행위는 단호히 근절시켜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안전상비의약품은 ‘어린이용 타이레놀정’, ‘타리레놀정’, ‘어린이타이레놀현탁액’, ‘어린이부루펜시럽’, ‘판콜에이내복액’, ‘판피린티정’, ‘베아제정’, ‘탁터베아제정’, ‘훼스탈플러스정’, ‘신신파스렉스’, ‘제일쿨파스’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