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 여론수렴 새누리 벼 추가선정 하겠다
나주시는 2014년도 공공비축 미곡품종 선정을 지난 10월 24일 선정협의회(쌀 전업농 회장 외 16명)에의 심의 결과 일미 벼와 새일미 벼로 선정 했다고 발표했다. 발표를 들은 농민들이 이해가 안 간다는 반응이다.
농민들에 따르면 2013년 공공비축 미곡품종은 일미 벼와 새누리 벼였는데 2014년도 품종 선정에는 새누리가 벼가 빠지고 아직 종자보급도 제대로 안 된 새일미 벼가 선정되어 그 배경을 두고 설왕설래다.
시청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이진섭씨의 글 내용 중 “일미는 그렇다치고 새일미는 품종조차 구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동안 매입해오던 새누리는 도정율과 미질이 떨어진다는 RPC등의 일방적인 제시에 (나주)시가 승인을 하고 말았다는 것인데, 일미나 새일미의 경우 농민들 입장에서는 병충해 등에 약하기 때문에 농사짓기도 쉽지 않고, 수량도 떨어지는 등 불리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새누리라고 해서 반드시 도정 율이 떨어지거나 미질이 좋지 않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후 사정이)그러한데도 농업정책과에서는 농민들을 먼저 생각하기보다 특정단체의 이익만을 고려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가뜩이나 생산원가는 상승하고 쌀 가격은 거의 정체하다시피 하여 농가소득이 줄어들고 있는 마당에 공공비축미마저 자신들의 이익논리에만 치중하여 선정한다면 도대체 농민들은 무얼 기대하고 일을 해야 할까요” 라는 글을 올렸다. 대다수 농민들도 이씨의 글에 대해 동의는 어렵지만 그 지적이 적절하다는 반응이다.
종자 보급이 제대로 안된 품종을 선정 했다는 것은 농민의 입장이 아닌 특정단체의 이익에 치중했다는 농민들이 지적이다. 공공비축 미곡 선정위원회에 RPC를 운영하는 4개 농협과 개인사업자 2명이 포함 되어 있어 농민들의 지적에 힘이 실린다.
나주시 담당자는 펄쩍 뛴다. 오비이락이라는 것이다. 새누리 벼를 제치고 “새일미 벼 선정이유는 실증재배 결과 기존 새누리보다도 밥맛이 뛰어나고, 일미벼의 약점인 내 병해성으로 확인되어 새일미의 보급 장려 겸 선정” 된 것 뿐 이라는 변명이다.
올 여름 사상 유래 없는 폭염 속에 2005년 이후 최대의 벼멸구 피해가 발생, 나주지역은 그 피해 규모가 100ha 이른다. 특히 일미벼가 유독 쑥대밭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충해에 강하다며 그것도 종자가 부족한 데도 새일미 벼 선정을 했다. 일부 농민들에 의하면 “종자가 확보된 뒤 공공비축미곡 선정을 해도 늦지 않는데 종자가 딸린 품종을 선정한 것은 선악을 떠나 진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나주시 담당자는 “농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새누리 벼의 추가 선정도 가능하다”면서 “좋은 취지의 선정이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 앞으로 농민들과 소통에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