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의회는 지난 28일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정주여건을 위협하는 축산 악취문제 해결에 중앙정부가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이번 촉구는 지난 9월26일 나주시의회가 만장일치로 채택한 ‘혁신도시 주변 한센인촌(호혜원) 축산단지 이주 대책 촉구 건의문’에 이어 두 번째이다.

김종운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은 “혁신도시 입주민들에게 쾌적한 정주여건을 제공하기 위해 나주시가 노력하고 있지만 ‘600억원’이 소요되는 호혜원 축산악취 문제 해결은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며 “정부차원의 특단의 지원과 정책적 배려가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문제의 축산 악취는 혁신도시에서 불과 600m 떨어진 곳에 과거 한센인들이 조성한 호혜원 축산단지에서 비롯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돼지를 비롯, 소와 오리 등 가축 10만여 마리가 사육 중으로 가축분뇨에서 발생한 심한 악취가 인접 혁신도시의 쾌적한 정주환경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실제 지난 1월과 4월에 나주시가 혁신도시와 호혜원 주변을 대상으로 악취를 측정한 결과 종합판정 5등급 수치가 나왔다.

해당 측정 수치는 심한 두통과 구토를 유발할 수 있는 견디기 힘든 수준의 냄새인 것으로 판명돼 중앙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혁신도시 축산 악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폐업보상비로 152억원, 축사보상 298억원, 한센인 1세대 은퇴자를 위한 실버타운 조성비 50억원, 소공원 조성과 주변 환경개선 사업비로 100억원 등 총 600억원이 필요하다.

나주시의회는 “혁신도시로 첫 이전을 마친 우정사업정보센터 임직원은 물론 내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이전할 나머지 공공기관에서도 혁신도시 주변 대기환경 개선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예산확보 벽에 부딪혀 문제해결은 제 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며 정부 지원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