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영산강 유역을 중심으로 번성했던 고분 속 베일에 감춰진 '마한의 역사'를 문화가 접목된 축제를 통해 재조명 한다.

13일 나주시에 따르면 올 가을 '2000년의 시간여행'을 주제로 한 (가칭)마한 역사문화 축제가 민간주도형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오는 10월말께 이틀간 열릴 예정인 이 축제는 마한 역사문화 유적지인 나주 '반남 고분군'과 유적지 위에 세워진 '국립나주박물관'을 연계해 추진된다.

가을의 중심에서 열리는 축제답게 축제장까지 가는 길을 가을 색으로 수놓을 예정이다.

마을 주민들은 올 가을 첫 열리는 축제에 대비해 반남 고분군과 나주박물관 진입로 주변 도로 4㎞ 구간에 형형색색의 꽃망울과 그윽한 향기를 자랑하는 국화 꽃길 조성에 나섰다.

축제기간에는 마한의 역사와 옛 조상들의 삶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별도로 운영된다.

나주시와 추진위는 금동관·옥 목걸이·움집·옹관 만들기, 수렵채집, 마한시대 5곡 수확체험과 마한 의상 입어보기·마한 음식 만들어 먹어보기 등 마한시대 의식주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꺼리 마련을 구상 중에 있다.

기존 축제와 차별화하기 위한 다양한 공연·체험꺼리도 마련된다.

대학생 동아리들의 상황극, 찾아가는 추억의 복고무대, 나주들노래 시연 등 국립나주박물관 연계한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밖에 마한역사 학술포럼과 솟대공연과 연계한 마한소도제가 식전행사로 열리며, '추수감사 큰잔치'와 관람객 모두가 하나 되는 '강강술래' 행사 등이 기획행사로 펼쳐진다.

나주시 관계자는 "지역에 마한의 역사·문화자원이 산재해 있지만 이를 부각시키고 활성화 시킬 마땅한 프로그램이 없어 축제를 준비하게 됐다"면서 "올 가을 열릴 첫 축제의 반응이 좋을 경우 지역 관광활성화 차원에서 내년부터 축제의 규모를 더욱 키워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