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 선수단의 예산집행 현황 자체조사 없어

나주시가 나주시직장운동경기부 운영 규칙에 의해 운영하고 있는 나주시청 싸이클 팀에 대한 관리감독이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나주시는 1991년 체육진흥과 우수선수 및 체육지도자 보호육성, 시의 명예 선양을 위해 직장운동경기부로 싸이클 팀을 창단했다.  
    
사이클 팀 매년 운영비를 보면 1991년부터 1994년까지는 자료가 없어 알 수 없고, 자료에 나타난 1995년 1억원을 시작으로 매년 증액 되어 올해 2015년 운영비는 10억2천3백만원으로 지난 20년 동안 90억5천6백만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집행됐다.

가까운 예로, 지난 5년 동안 싸이클 팀 예산액을 보면 2011년 7억4천만원, 2012년 8억2천7백만원, 2013년 8억2천6백만원, 2014년 8억9천2백만원, 2015년 10억2천3백만원 등 매년 적지 않는 예산이 집행되고 있다.

하지만 나주시는 싸이클 팀 예산이 적재적소에 제대로 집행됐는지 등의 관리감독이 엉망이다. 공공운영비, 장비구입비, 우수선수 영입비, 국내,외 전지훈련비 등이 제대로 쓰여 졌는지에 대해 자체조사가 한 번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나주시는 매년 싸이클 팀에서 보고한 예산집행 현황을 서류로만 보고받는 것이 관리감독의 전부였다. 나주시의회도 매년 예산 심의를 하면서 싸이클 팀 예산에 대해서는 한 번도 선악을 가린 적이 없고 그저 집행부에서 올린 그대로 원안가결 해줬다는 지적이다.

나주시청직장운동경기부 운영규칙을 보면 나주시 체육지원 담당 팀장이 당연직 시청 싸이클 팀의 주무로서 ‘선수의 발굴 육성 및 훈련, 출전선수단 운영의 실무를 담당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역대 나주시청 싸이클 팀 주무가 운영규칙에 명시되어 있는 주무의 임무를 수행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주무의 모든 임무를 감독이나 코치가 해왔다. 싸이클 팀 운영의 모든 것을 감독과 코치가 좌지우지 해왔다. 특히 나주시직장운동경기부 운영 규칙 3조를 보면 싸이클 선수단의 단장은 부시장이고, 부단장은 교육체육진흥과장, 주무는 체육지원담당 팀장으로 이들이 싸이클 팀 운영의 핵심인데도 사이클 선수 8명의 이름을 전혀 모르고 있는 것이 나주시청직장운동경기부 사이클 팀의 현주소다.

나주시는 예산만 퍼주고 사이클 팀 운영과 관련해 선수의 발굴 육성 등 선수단 운영에서 완전히 배제된 상태다. 한마디로 1991년 창단부터 2015년 올해까지 나주시는 돈퍼주는 기계였다.

송월동에 사는 민 모씨(남, 47세)는 “나주시청에 싸이클 팀이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며 “이제부터라도 지난 25년 동안, 투자 대비해 나주시에 대한 홍보 효과가 얼마나 있었는지 선악을 가려서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직장운동경기부 창단을 고민해 볼 때”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강 모씨(여, 35세)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집행하면서도 운영 규칙에 명시되어 있는 임무를 수행하지 않고 있는 것은 엄연한 직무유기이며, 예산집행에 대한 자체조사 한 번 없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시장은 끄떡하면 돈 없다는 타령이 18번인데 그렇지 만도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나주시 관계자는 “운영 규칙을 지키지 않았고, 예산집행과 관련해 자체 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앞으로 시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