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동 초등학교 30명, 빛가람동 초등학교 24명
6개동 초등생, 수용지표 불균형에 상대적 박탈감

나주시 6개동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관내 5군데 초등학교가 빛가람동 4군데 초등학교에 비해 학급당 학생 수 기준에서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나주시 6개동(성북, 금남, 송현, 영강, 이창, 영산동)에 소재하고 있는 나주초, 나주중앙초, 나주북초, 영산포초, 영강초등학교 학부모들은 빛가람동에 소재하고 있는 빛가람초, 빛누리초, 나원초, 한아름초등학교에 비해 학급당 학생 수 기준이 차별을 받고 있다며 이에 대한 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6개동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우리들도 빛가람동 주민들과 똑같이 나주시민으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지고 있는데 우리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빛가람동 초등학생들에 비해 학급당 학생 수 기준에서 차별을 감수해야 하느냐”며 나주시 교육정책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그렇지 않아도 원도심의 공동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찾아 관내 주민들의 혁신도시 이주가 더욱더 심화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2017학년도 초등학교 학급편성 기준에 의하면 시 지역은 한 학급당 수용지표가 30명, 읍 지역은 27명, 면 지역은 24명이다.

그런데 같은 나주시지역이면서도 빛가람동에 있는 4군데 초등학교는 학급당 학생 수 기준이 24명으로 6개동 학급당 학생 수 30명보다 6명이나 적다.

따라서 나주시 6개동 5군데 초등학교와 빛가람동 4군데 초등학교는 학급당 학생 수 기준의 불균형으로 추가학급 편성에도 엄청난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시, 읍, 면 지역 초등학교는 수용지표 학생 수에서 3명이 초과되면 추가학급을 편성한다.

즉 시 지역의 예를 들자면 한 학급의 학생수가 3명이 초과하여 33명(30+3)이 되면 추가학급을 편성하지만 빛가람동은 한 학급이 27명(24+3)이 되면 추가학급을 편성하게 돼 있다.

같은 시 지역이면서 빛가람동 초등학생들이 6개동 초등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쾌적한 환경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는 증거이다.

나주시 6개동 학부모들은 “나주시 6개동이 빛가람동과 함께 똑같은 시지역인데 6개동 5군데 초등학교는 빛가람동 4군데 초등학교에 비해 과밀학급”이라는 불만과 함께 “이런 차별된 교육 불균형의 피해를 언제까지 감수해야 되느냐”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나주교육청 관계자는 “빛가람동은 혁신도시 교육력 제고와 선진화된 교육환경을 위한 혁신도시 교육내실화 방안에 따라 2015년부터 학급편성 기준을 별도로 적용해 의무교육 학생들의 유입상황 등을 고려해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를 24~30명 내에서 탄력적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 “여러 가지 제반여건상 당분간은 빛가람동 초등학교와 6개동 초등학교 간의 학급당 학생 수 기준을 맞추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나주시 6개동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혁신도시 교육내실화 방안이라는 명분으로 우리 어린이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고 있다”며 “똑같은 시 지역에서 학급당 학생 수 기준을 차별화를 둔다는 것은 이해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빛가람동 주민이라고 해서 우리들보다 세금을 더 내는 것도 아닐 것인데 무엇 때문에 학급당 학생 수 기준에서 우리 애들이 그쪽 애들에 비해 불이익을 받아야 하느냐”면서 “나주시와 나주교육청이 적절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