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7,000여만 원을 들인 나주 영산강가요제가 끝난지 8일 만인 지난 16일, 3,800만원을 들여 나주 문화예술회관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에서의 주관한 그리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복권위원회에서 후원한 ‘아름다운 가사가 들리는 홍경민 콘서트’라는 잔치를  열면서 나주시민들에게 관람료를 받겠다하여 지역여론이 소란스럽다.
 
나주시의 입을 빌리자면 관람객 중 40%의 문화 소외계층은 무료관람이고 그 외 관객은 1층 좌석 1만원, 2층 좌석 5천원의 관람료는 받는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관련 공연 시간은 100여분으로서 나주시가 3,800만 원의 40%인 1,520만 원을 부담한다는데 관람료도 연합회 측과 6:4비율로 나누어 가진다는 것이다.

여기서 문제는 과연 관람료가 얼마나 들어올 것인가에 대해서 묻자 나주시측은 전례에 비추어 300만 원 정도의 예상인데 여기서 나주시 몫은 120만 원 정도의 예상이고 주관사 측이 180만 원 정도를 가져간다는 것이다. 물론 관람료 징수 금액은 예상이다.

나주시가 장사의 이윤을 근본으로 삼는 사기업이라면 당연히 손해 보는 가운데에서도 작은 이윤이라도 추구하여 회수 하는 것은 상식이다. 그런데 1,520만 원이라는 나주시민세금을 지원하면서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아름다운 가사’를 들려주기라는 명분의 당위성에서 보자면 120만 원 예상의 수입으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시민은 없을 것이다.

지역민 입장에서 생각하자면, 대중가수를 불러다 100분짜리 ‘아름다운 가사가 들리는 콘서트’에 3,800만 원이라는 많은 돈을 들이면서 별도의 관람료 징수라는 부분이 합당 하리라 여길 수 있냐는 물음이다.

문제는 나주시 문화예술회관이라는 건물은 나주시민의 세금으로 지어진 나주시민의 재산이라 점과 3,800만 원이라는 돈의 출처도 복권위원회가 일정 금액을 지원했다하더라도 ‘문체부’나 ‘나주시’가 정부기관이고 또한 백성들의 고혈로 운영된다는 점에서도 관람료를 받겠다는 것은 주관사 측의 배를 더 불리어주기 위한 수단에 나주시가 핫바지 입고 춤추는 꼴이라는 지역민들의 비난이다.

다른 유형에서의 문제점을 찾자면, 지난 8일 금남동 야외 공연장에서 치러진 ‘나주 영산강 가요제’의 초청 가수는 대한민국에서 내놓으라 하는 인물이었다. 한 시대를 풍미한 ‘남진’이라는 걸출한 인물 그리고 현존하는 트로트의 여왕이라는 ‘장윤정’ 그리고 ‘김상배’, ‘박진도’ 등의 무대에서 입장료나 관람료는 없었다는 부분에서도 나주시는 각성이 뒤 따라야 한다.

관련 행사를 주관한 ‘나주시연예협회’가 관람료를 징수 했다면 시비의 대상이 전혀 아니다. 단 자신들의 회비로 행사를 치렀다면 말이다. 그러나 시민세금으로 음악회라는 잔치를 벌이면서 그 잔치를 구경하려면 돈을 달라는 나주시가 제 정신이냐는 지적이다.

나주시가 주최, 즉 음악회라는 행사를 기획한 모체라는 점에서도 관람료 징수는 어불성설이다. 또한 100여분의 공연에 3,800만 원이라는 금액이 나주시민들의 정서상 적다는 생각은 별로 일 것이다.

여기서 공연비 3,800만 원의 다소의 시비는 나주시의 근간인 농촌경제와 비교해 보면 어림  짐작 할 수 있다. 나주시 농민 연 소득이 3,800만 원이 넘지 않은 농가들이 부지기수이고, 지천으로 널 부려져 있다.

일 좀 제대로 하는 나주시를, 나주시민들은 확실히 원하고 있다. 정부 돈이 공짜 같아도 모두 다 백성들의 땀과 피다. 두 번 다시 유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의식 再考(재고)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