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모 정당 조직책들이 주민 수 십 명에게 식사를 제공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12일 나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점심시간에 맞춰 봉황면 한 식당에서 A당 조직책들이 주민 70명에게 식사를 대접하려한다는 신고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나주시선관위에 접수됐다.

나주시선관위의 신고 내용을 입수한 경찰은 선관위와 합동으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해당 식당을 방문, 주민 70여명이 모여 식사 중인 것을 확인했다.    

식사자리에는 A당 소속 나주시장 출마예정자 B씨가 여성협의회장 C씨의 권유로 잠시 들려 자리에 서서 인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뒤늦게 같은 당 소속의 한 시의원 출마예정자도 식당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식당 방문에 앞서 다른 장소에서 먼저 만난 C씨가 당원 모임이 있으니 인사만 하고 가라는 권유에 못 이겨 식당을 찾았을 뿐 사전에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방문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A당 조직책 3명 등과 식당 주인을 상대로 공직선거법상 금지된 식사 제공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직책들을 대상으로 식사비를 누가 계산 했는지, 누구의 권유로 주민들이 참석했는지, 참석 주민들의 인적사항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