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먹는 하마’라는 지적에 자유스러울 수 없는 로컬푸드센터
농업인가공활성화센터 무허가로 떡국제조, 공직기강 해이

나주시는 강인규 시장의 공약사업인 나주시로컬푸드 정책의 연이은 성과를 과시하면서 나주시로컬푸드통합지원센터(이하 로컬푸드센터) 빛가람점 직매장에서 개장이후 2년간 누적 매출액이 50억 원을 돌파하였다고 대대적인 홍보를 한 바 있다.

나주시로컬푸드사업은 신선하고 안전한 지역 농산물을 별도 유통과정 없이 직거래로 공급받을 수 있는 체계로 농가는 판로 걱정이 없고 소비자는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신선한 농산물을 제공받을 수 있는 구축사업이다.

로컬푸드센터의 수익구조는 농가와 농업인의 대리 판매로 수익을 얻는 것으로써 2년 간 수익은 누적매출액 50억 원 중에서 수수료 10%인 5억 원 정도가 센터의 실질적인 매출인 셈이다.

문제는 로컬푸드센터가 나주시의 홍보와는 달리 '물먹는 하마'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나주시는 로컬푸드센터를 통해 기획생산, 홍보 및 행사기획, 농민가공, 관계시장 창출 등의 역할을 하면서 로컬푸드 직매장을 직접 운영하는 형태로 센터가 자립할 때까지 손실부분을 나주시가 출연금을 통해 지원하는 방식이다.

나주시는 로컬푸드센터 출연금으로 2016년 2억8천1백만 원, 2017년 4억2천1백만 원의 나주시 예산을 쏟아 부은데 이어 올해 2018년에는 무려 9억 원의 나주시 예산을 투입했다.

나주시로컬푸드센터는 직거래 판매로 농가를 보호하고 지역민에게 신선한 농산물을 제공한다는 명분아래 거액의 시 예산을 출연 받고 있으며, 출연금 외에도 나주시에서 제공하는 사업별 운영비까지 포함하면 올해 기준 천문학적인 나주시 예산이 지원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직매장 330m²(100여평), 쇼핑물, 농업인가공활성화센터, 서울시공공급식 등을 운영하기 위해 직원 19명이 근무하고 있다.

특히 로컬푸드 직매장 직원이 11명으로 일반적으로 330m²(100여평) 비슷한 크기의 슈퍼마켓의 경우 2~3명으로 운영하는 것을 보면 너무 과한 운영인력과 이데 따른 과다한 운영비 지출이란 지적이다. 

나주시는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빛가람점과 앞으로 개장 할 산포본점 2개소 운영으로는 자립화가 어렵다고 예상하고 광주지역에 직매장 2개소 개설의 필요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어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시민의 혈세가 로칼푸드센터에 투입되어야 할지 의문이다.

현재 빛가람점 1개소 운영 인력만 17여명인데 앞으로 3개소를 더 개장한다면 센터의 현재 운영방식대로라면 직원 수는 70여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로컬푸드센터의 문제점은 매장의 농산물이 별로 신선하지가 않고 진열대에 진열되어 있는 농산물들이 부족하여 빈공간이 많다는 고객들의 지적이다.

나주시민 A씨는 “민선 6기 강인규시장의 공약사업이라고 하지만 끝없이 마구잡이식 운영인력 채용과 막대한 나주시민의 혈세로 운영되고 있는 실태가 안타깝다”면서 “누구를 위한 로컬푸드 사업인지 로칼푸드 설립취지마저 무색해져 가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문제가 되는 것은 로컬푸드센터 및 관련 직원들의 공직기강 헤이다. 농업인활성화가공센터가 어찌된 영문인지 식품제조 영업허가도 받지 않고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여기에다 운영주체도 센터에서 직영으로 할지, 생산자협동조합에 위탁운영을 할지 정해져 있지 않아서 농업인 사용자들의 불만만 가종되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지난 설날 빛가람점 직매장에서는 만 원 이상 구매 고객들에게 떡국을 사은품으로 제공했는데 이 떡국이 식품제조 영업허가도 받지 않은 농업인활성화가공센터에서 만들어 제공되었다는 것이다.

빛가람동에 거주하는 B씨는 “나주시로컬푸드 매장에서 떡국을 사은품으로 주면서 식품제조 허가도 없는 공장에서 만들진, 그것도 시 직영 농업인활성화가공센터에서 그런 일을 할 수 있느냐”며 “한마디로 나주시행정의 총체적 부실을 말해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나주시로컬푸드센터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