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주 전남의 주요 이슈가 되고 있는 한전공대 입지를 두고 나주 시민단체들이 연석 모임을 갖고 나주 유치를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나주시 26개 시민단체는 1월 9일 노동상담소에서 회의를 열어 급박하게 진행되고 있는 한전공대 입지 선정과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고 향후 활동 방향을 모색하였다.

작년 11월 23일, 100여명의 시민이 모여 출범식을 가진 바 있는 한전공대 설립 촉구 범시민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이재창, 정찬석/이하 대책위)는 이날 회의에서 2017. 3. 18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밝힌 바 있는 “에너지 산업 인재를 양성할 한전공대를 에너지밸리에 설립하겠다”는 공약을 차질 없이 이행하기를 촉구했다. 최근 한전이 한전공대 입지 선정 계획을 발표하면서 당초 공약과는 달리 나주지역 외에 광주의 3개 지역이 유치 경쟁에 뛰어든 것을 지적하면서, 당초 약속대로 에너지밸리의 중심인 나주에 한전공대가 설립되어야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또한 대책위는 “2018. 12. 5 한전공대 범정부 설립추진위원회 출범식에 참여한 전남도지사가 광주 전남 각각 3곳을 후보지로 추천하기로 제안했다”면서, 도지사의 이러한 제안이 나주시와 광주 간 후보지 경쟁에 불을 붙였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한전은 이 기회를 이용하여 부지 선정 기준에 재정지원 항목을 포함하였고, 이에 따라 재정자립도가 낮은 나주시가 불리한 위치에 처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나주시 3개 지역만을 한전공대 부지로 추천한 전남도 방침과 달리 장성과 담양이 광주 북구 및 광산구와 상생발전협의회를 구성하여 유치전에 뛰어든 점을 지적하면서 전남도 차원에서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대책위는 시급하게 참여 단체를 확대하고, 전남도지사 면담을 통해 나주 시민의 우려를 전달하는 한편, 정치권과의 협력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당초 공약대로 반드시 나주에 한전공대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책위는 1월 14일 전남 도지사와 면담을 갖고 이와 같은 요구사항을 도지사에게 전달했으며, 도지사는 “제가 오히려 여러분 보다 더 노심초사하고 있다. 저를 믿어주시고 함께 나가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광주 전남 공동 혁신도시인 만큼 담양, 장성은 물론 광주와도 서로 이해하고 협력해 가는 태도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밖에 전 나주시 시?도 의원 모임인 의정동우회(회장 염행조)도 15일 발표한 성명을 통하여 “혁신도시의 참담한 민생 문제와 원도심 쇠락화를 막아내고, 지지부진한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 촉진을 위하여, 한전 등 에너지 관련 공기업이 입지한 나주시에 한전공대가 유치되어야한다”고 주장하였다.

한편, 한전공대 부지선정과 관련하여 광주에서는 첨단3지구, 남구 도시첨단산단, 승촌보 인근 등 3개 지역을, 나주에서는 혁신도시 부영 골프장, 산림자원연구소, 호혜원 부지 등 3개 지역을 한전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전은 부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여 오는 1월 28일까지 후보지를 최종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한전공대 부지를 나주로” ???? 나주시 26개 시민단체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문재인 대통령의 당초 공약대로 한전공대 부지 나주 유치를 촉구하면서 향후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