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배원협이 조합장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파열음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우선 나주배원협 전무가 보궐 선거에 당선된 신임 조합장에 의해 업무 정지에 이어 해고라는 가장 중한 처분이 부당하다며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제소, 노동위원회에서는 해고의 부당성을 받아들여 원직복귀 판결을 하였고, 나주경찰서에서는 조합원 개인신상정보 유출과 또 다른 절취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어 결과에 따라서는 사건 관련 당사자들은 사법적 처분도 감수해야 하는 엄중한 상황이 되고 있다.

나주배원협의 물고 뜯는 이전투구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이 모든 분란이 조합장 선거에서 파생된 만큼 나주배원협 조합장은 선공후사를 생각하고 실천하려는 겸허한 마음가짐만이 흐트러진 조합원들의 민심을 추스를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는 강한 주장도 있다.

또한, 조합원 실태조사서 등 신상과 관련된 개인정보 절취 또는 유출 의혹의 근간도 조합장 선거와 관련된 진정 또는 고소·고발 사건이기에 나주경찰서에서는 신속하게 수사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

그리고 나주배원협의 진정·고발사건 등은 반의사불벌죄 즉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을 시 처벌하지 않는 사건이 아니므로 나주 지역에 널리 유포된 절취 의혹과 관련한 고발취하 운운은 본질을 왜곡시키려는 물타기라 할 수 있다.

관련 사건은 타협용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여기서 전남지방청에 접수된 나주배원협 사건이 나주경찰서로 이첩되어 근 3개월간 고발인 조사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데 한편에선 유야무야 수순 아니냐는 민원성 비난도 있다.

나주경찰서에서는 사건이 많아 잠시 늦어졌을 뿐이고, 진정 또는 고발 당사자들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데 나주경찰서의 임의적 사건 종결은 상상할 수 없는 억측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관련 사건이 3개월 동안 잠자고 있었기에 그 책임은 오롯이 나주경찰의 몫으로 보인다.

또한, 조합원 한편에선 고소, 고발로 물든 현재의 나주배원협의 가장 큰 문제는 포용력 부재라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여기서 전 임직원들이 이사회 의결을 거쳐 매입한 부덕동 배선과장 부지 등에 배임 등의 의혹이 있다며 고발한 사건에서도 나주배원협의 이전투구가 날것으로 드러나 있다는 것이다.

다시 강조하자면 남의 눈에 티는 잘 찾아내면서 제 눈에 들보는 보지 못한다는 한계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즉 나주 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 특수 또는 단위조합장 선거에서 자유스러울 수 있는 임직원들이 몇 명이나 되겠는가. 엄밀히 이야기하자면, 모두 다 초록은 동색이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나주배원협 전무 해고라는 가장 중한 처분을 두고 깨춤 출 일이 전혀 아니다. 특정인이 조합원 신상정보가 담긴 서류를 불법 열람 또는 절취한 의혹도 조합장 선거 아니고서는 이유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 나주지역사회 중론이다.

여기서 형평성과 ‘디케’의 칼을 들이 된다면 유출 또는 절취 의혹 당사자도 그에 상응하는 가장 중한 처분은 당연한 일이 되어야 특정 목적을 가진 전무 해고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에서 벗어날 수 있다. 약간 결이 다른 이야기지만 대한민국 정치가 뒤틀리고 천박해지는 이유 중 한 가지는 여야 모두 정권을 잡으면 전 정권을 헐어내기 위해 혈안이 되기 때문이다. 

나주배원협, 오늘의 분란이 어디서 연유하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아니면 그 자리는 사상누각과 다름없다는 것을 늦기 전에 깨닫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