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족센터(구 나주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지난 12일 나주다문화엄마학교(교장 서순복, 조선대교수) 9기 졸업식과 10기 입학식이 차례로 열렸다. 졸업식과 입학식은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준수하며 간소하게 치러졌다.

다문화엄마학교는 (사)한마음교육봉사단에서 교사와 교재, 교육 시스템을 협력하고 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다문화가정 엄마가 초등교과 7개 과목(국어, 수학, 과학, 사회, 역사, 도덕, 실과)을 배워서 가정에서 직접 자녀의 학업을 지도하는 교육프로그램이다.

지난해 9월 입학한 9기는 한전KPS(주)의 지원으로 태블릿PC를 활용한 온라인 교육과 10회의 출석 수업을 받았다. 출석 수업은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해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며 진행되었다. 그 결과 8명 전원 무사히 졸업하고 올해 4월에 열리는 초등학교 졸업 검정고시에 6명이 응시를 한다.

9기를 수석 졸업한 천모(중국) 씨는 “다문화엄마학교에서 공부하고 가장 좋은 점은 자신감이 생겼다는 거예요. 초등학생인 딸에게 공부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잖아요. 아이도 남편도 제가 공부하는 걸 보면 좋아하더라고요.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연이어 입학식을 치른 10기 신입생 10명은 포기하지 않고 꼭 졸업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10기 나주 다문화엄마학교는 전라남도와 나주시 지원으로 7월 말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