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나주시장 선거 예비후보 3명(김병주.이민준.이재창)은 나주 금성관 앞에서 부패한 강인규 나주시장 후보의 나주시장 3선을 저지하기 위해선 강인규 후보를 제외한 모든 예비후보들은(컷오프 된 후보) 공천예비심사에 통과한 후보 아래 모여 심기일전하여 최종 경선에 승자를 만들겠다는 단일화에 참여하라고 독려하고 나선다.

즉 강인규 후보가 컷오프(경선탈락)되지 않고 생존할 경우 그를 공동의 적으로 삼아 최종 경선에서 낙마시키겠다는 것이다.

여기서 강인규 후보가 예비경선에서 탈락하면 그들끼리 모여 추대한 민주당 후보는 보나마나 나주시장 당선은 따다 논 당상관 자리와 같기에 공동으로 나주시정에 참여겠다는 기염도 토한다.

여기서 느닷없이 윤석열과 안철수의 단일화 잔상이 엄습하는데 나주시민들을 그들만의 선거 졸개로 여기는 모양새라며 불편하다는 시민들도 많다. 떡 줄 놈은 생각도 없는데 너무 먼저 김칫국 마시냐는 비아냥거림이 그 증표이다. 

그런데 강인규 나주시장 후보를 제외한 등등의 후보들이 민주당의 컷오프 심사 이후에 행동 단일화라는 점이 괴이하다 못해 의아하다.

통상 정치판의 단일화라는 야합은 당해 선거 판세에서 박빙 또는 약세들이 경선 또는 투표 전에 작당하여 여론조사 등을 통해 두목을 세우고 두목이 센 놈과 맞짱을 뜨는 것이 관례처럼 굳어졌는데 나주시장 예비후보 공천심사에 참여하고 거기서 낙방거사들이 힘을 합쳐 본선 경선에서 힘을 함께 쓰자는 성명서 발표인데 어느 머리에서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낙방거사들의 지지율이 그대로 특정 후보에게 옮겨 갈 것으로 생각한다면 오산이 아니라 정신착란이라 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즉 살아있는 단일화도 난망인데 죽은 단일화 가지고 뭔 대망이냐는 의미이다.

나주지역사회 여론은 강인규 후보를 정점에 두고 여타 후보들이 마음을 비우고 단일후보를 만들어 낸다는 가정하의 경선이라도 강인규 나주시장 3선 저지에 변수도 생길 수 있는데 죽은 단일화라면 그 뒤의 결과는 묻지 않아도 명약관화하다는 주장도 있다. 조삼모사라는 의미이다.

또한 예비경선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분위기로 봐서는 강인규 후보가 중첩된 악재에서도 불구하고 여론조사에 선전하고 있는 것은 상대 후보들의 선거 전략이 전혀 먹히지 않고 있다는 의미도 있고 전략이 있었는지도 여간 궁금하다.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 선거 일정상 길거리 인사나 공약 발표는 도시형 선거 운동이라 할 수 있다. 혁신도시 인구 4만 명이라지만 달콤한 공약으로 판세를 장악할 수 없다는 것이 군소지역선거 한계이며 나주시장 후보 경선 판세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될지도 궁금하다.

모든 후보가 나주지역을 위하여 분골쇄신하겠다는 다짐이 빈말이 아니었으면 한다.

빈말이 아니라면 나주시민들 앞에 증명해 보일 방법은 단 한 가지다.

예향심 아래 후보들이 마음을 비워야 한다는 것이다. 나주시장 예비후보 경선 심사 참여 후 탈락자들이 모여 특정 후보를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어준다는 일이 너무 뜨악해서 하는 말이고, 동지 아니면 적이라는 흑백논리로 인한 나주지역의 분탕질이 재현 되는 안타까움에서 하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