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의회 기획총무위원회 소속 한형철(민주당·가선거구) 의원은 지난 20여 일간에 걸쳐 나주시 총무과에 빛가람동 주민자치회 관련 보조금 사업 현황, 지출결의서, 세부 지원 내역 자료를 비롯해 지원금 정산 내역, 사업제안서, 심사위원 구성내역, 민간 꽃길 사업 등의 자료를 요청하였다. 

 

하지만 지난 11월 7일과 16일 양일에 요청한 자료 중 몇 가지만 한형철 의원에게 제출되었을 뿐이었다. 그리고 총무과의 행정감사일인 24일 오후 8시까지도 해당 자료가 제출되지 않자 한의원의 정회 요청으로 당일 일정은 파행되었다.

 

속행일인 25일 오전 9시경에 한의원이 요청한 자료들이 제출되었는데 2주간에 걸쳐 요청해도 받지 못했던 ‘없던’ 자료들이 행정사무감사가 파행되자 단 13시간 만에 만들어진 셈이 됐다. 

 

또한 이날 제출된 자료 중에는 2022년 12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빛가람동 주민자치회 간사의 활동 내역이 포함되었는데 다음 달 내역을 미리 허위로 작성해놓은 것이었다.

 

총무과는 이를 확인하지도 않고 허위로 행정사무감사 자료로 제출하는 등 총무과장의 무능과 수감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기획총무위원회 이재남 위원장은 “의원이 요구하는 자료를 제공하지 않거나 불성실하게 제공하는 것은 지방의회 고유 권한을 침해하는 행위이다”라며 “매우 유감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해서는 안 될 것이다”라고 질타했다. 

 

한형철 의원은 ”나주시 총무과의 ‘업무태만’이 문제다“라고 강조하며 ”나주시는 매달 100만 원의 지원금을 빛가람동 주민자치회 간사 활동비로 지급하면서도 관리 감독은 전혀 하고 있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행정 사무감사 질문, 답변 과정에서 총무과장은 주민자치회 간사 활동 내역을 받더라도 “확인은 하지 않았다”라고 답하는가 하면 주민자치회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답변하지 못했다. 총무과장으로서의 업무연찬 무능을 그대로 드러냈다. 

 

강동렬 총무과장은 “감사자료 제출 불성실에 의해 감사 일정이 파행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라며 주민자치회 관리 감독 문제에 대해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진행되었다.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업무를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