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빛가람동 에너지밸리 기업개발원에서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 (이하 한국과총) 주최로 ‘2022년 전라남도 RE100 에너지 정책 포럼’이 개최되어 국가 에너지 정책 변화에 따른 전라남도 에너지밸리 조성과 이와 연계된 신산업 육성방안에 대한 제안과 토론이 이뤄졌다.

2050년까지 글로벌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게 하는 자발적 캠페인으로 시작된 RE100은 현재 구글⋅애플⋅나이키 등 372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했고 한국에서도 SK하이닉스⋅LG에너지솔루션⋅현대차그룹⋅삼성전자 등 23곳의 기업이 동참하고 있다.

RE100은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가입 및 목표 달성을 못 할 경우 참여기업들간의 제품 공급관계에서 배제될 수 있어서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한국 기업들에게는 뛰어넘어야 할 커다란 ‘과제’가 되고 있다.

만약 한국 기업들이 RE100에 가입하지 않을 경우 주요 수출 산업 중 반도체는 31% 디스플레이는 40% 자동차는 15% 수출액이 감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한국과총은 RE100 달성에 지리적 조건이 좋은 전라남도와 에너지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나주시에서 적극적으로 ‘과제’해결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밝히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전남의 ‘해상풍력’추진 및 발전과 지역 여건에 맞는 ‘그린수소’기술 개발 및 에너지 저장 방안이 소개되었다.

이상찬 목포대학교 LINC+3.0 사업단장은 “전라남도는 특히 해상풍력 부분에서 전국 가장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으며 단일 해상풍력 단지로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8.2GW 해상풍력 발전 단지 조성을 단계별로 추진 중에 있다”라고 전하며 “전남 해상풍력 발전단지는 조성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이용한 그린수소 생산기지를 구축해 새로운 산업 생태계로 이뤄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창희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교수는 “전라남도는 그린수소 에너지 섬 개발에 지리적, 경제적으로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어서 이를 활용하기 용이하다”라고 밝히면서 “인근의 해상풍력 발전단지와 전남의 기존 섬을 에너지 저장 허브로 활용하면 되기 때문에, 경제성 면에서 아주 유리하다”라고 설명했다.

최용국 한국과총 광주전남지역 연합회 회장은 “글로벌 경쟁 무대에서 RE100 달성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만큼 발 빠르게 재생에너지를 확보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밝히며 “전라남도와 나주시가 과제 해결의 모범이 되기 위해 광주전남과학기술인들이 앞장서겠다“라는 뜻을 전했다.

이날 포럼은 RE100 목표 달성을 위해 전라남도의 지역 과학 기술인들이 앞장서서 그 해법을 찾는 첫걸음을 땠다는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