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형철 나주시의원

현재 나주시 관내 차량 및 주차장 현황을 살펴보면, 등록차량 73,838대, 공용주차장은 74개소 4,061대이며, 그중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차지하고 있는 빛가람동과 남평읍은 두 지역 모두 등록차량 대비 공영주차장의 비율이 약 5%이고, 인근 지역 방문차량까지 고려하면 주차수요대비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남평읍의 경우에는 5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주 도로인 남평농협 인근 2차선 도로는 주차 공간을 찾는 차량들로 인해 혼선이 빚어지고 교통사고 등 아찔한 상황이 빈번히 발생하여 주민들의 보행권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나주시에서 추진 중인 남평읍 농협 건너편의 시가지 임시공영주차장 조성은 겨우 21면이라는 주차면수 확보로 증가하는 주차 수요를 충족할 수가 없다.

남평강변도시 주차장 현황을 보더라도 현재 진행중인 사업으로 강변도시 내 민간 유휴부지 3필지를 필자가 발의했던, ‘공한지 활용촉진 조례’에 근거하여 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무상임차를 진행중에 있지만, 이 또한, 3필지에 주차면이 약 46면 밖에 되지 않아, 역시 주차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다.

주차장 조성을 위한 부지확보를 위해서는 높은 보상비로 인해 공영주차장 조성을 당장 수요에 맞추어 대폭 확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남평농협 및 각종 상가가 밀집한 남평읍 중앙로나 강변도시 부근은 부족한 주차공간 때문에 발생하는 불법주정차 및 교통흐름의 방해로 인해 이용객의 불편과 주민의 안전 위협 문제를 넘어 주민 간 갈등으로까지 심화되어 가고 있는 상황을 볼 때, 더 이상 미룰 수만은 없는 문제이다.

필자는 지난 제1차 정례회 시정질문을 통해 공영주차장 외에도 양방 주정차 홀짝제, 탄력적인 주정차 단속유예 정책, 인도 위 주정차 허용 등 생계형 주정차 정책을 제안했다.

나주시 관내 원도심은 상권이 침체되고 경기 불황에 물가 상승까지 더해져 소상공인들에게 주정차 단속 강화는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지역 상권을 고려한 주정차 단속 정책 개선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나주시에서 검토하고 있는 탄력적인 주정차 단속유예가 조속히 실시되어야 하며, 단속유예 운영 시에는 주민들이 혼란스럽지 않도록 행정이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주차장 현황, 단속유예 운영 구간, 시간 등의 점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얼마 전, 남평읍 복합청사 건립사업에 대해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마무리됐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남평읍 복합청사 기본계획 중, 주차 공간은 약 1,120㎡로 산정되어 있다.

현재 주차장법과 관련하여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노외주차장의 설치를 촉진하기 위하여 특히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대통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노외주차장의 설치에 관한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보조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노외주차장 설치 촉진 규정과 연계하여 남평읍 청사를 철거하고 난 부지에, 약 3필지 정도의 필요부지를 매입하여 최소 2층 이상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주차수요에 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 나주시 행정은 남평읍 종합발전계획과 연계한 공영주차장 추가 조성과 입지선정 및 부지확보를 위해 다각적인 주민 의견수렴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