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파리올림픽에서 28년 만에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대한민국에 안겨준 나주 영산포 출신 안세영 선수를 응원하는 환영식이 31일 오후 나주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나주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환영식에는 윤병태 나주시장, 신정훈 국회의원, 이재남 시의회 의장, 김재억 나주시체육회 회장을 비롯해 도·시의원과 안 선수 부모, 시민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안세영 선수 환영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올림픽 금메달 확정 영상 시청을 시작으로 꽃목걸이 수여, 환영 덕담, 격려금 전달, 환영 답사, 사인라켓 전달,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시민들은 환영식장에 입장하는 안 선수와 부모에게 꽃다발과 꽃목걸이를 건네고 축하 인사를 했다.

 

윤병태 시장은 "불굴의 정신으로 대한민국과 고향 나주의 위상을 드높인 안세영 선수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안 선수의 도전 정신을 기리는 '안세영 체육관' 건립과 '안세영 거리' 지정, 유소년 배드민턴 꿈나무 교실 운영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세영 선수는 환영식 답사를 통해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포기 없이 꿈을 이룰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더 많이 노력해 안세영을 이길 수 있는 저다운 배드민턴을 보여드리겠다"고 관심과 응원을 부탁했다. 

 

▲ 환영식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안세영 선수가 인사하고 있다.

 

안 선수 고향 선배들도 격려의 이벤트를 준비했다. 장행준 영산포농협조합장과 류재석 영산포발전협의회 수석부회장은 오랜 관행으로 굳어버린 국내 체육계의 그릇된 규정과 관습을 지적한 후 마음고생을 한 안 선수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고 후배를 응원했다.

 

나주시는 이날 대한민국과 고향의 위상을 드높인 안 선수를 '나주시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나주시 이창동(옛 영산포읍)에서 태어난 안 선수는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아마추어 복싱 선수 안정현(전 나주시체육회 사무국장)씨가 부친이다.

 

안 선수의 포기를 모르는 근성과 체력도 부친에게 물려받은 유전적 영향이 크다.

 

아버지 안씨는 딸이 나주중앙초 재학 당시 배드민턴에 소질을 보이자 이용대 선수의 스승인 최용호 감독에게 지도를 맡기기 위해 광주 풍암초로 전학시킨 후 본격적으로 배드민턴 수업을 받게 했다.

 

안 선수는 이후 광주체육중학교와 광주체육고등학교를 거쳐 실업팀 삼성생명에 입단해 실력을 연마한 결과 마침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는 꿈을 이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