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배원예농협(조합장 이동희)이 전례 없는 폭염피해로 쇠약해진 배나무 수세회복을 위한 영양제를 전 농가에 긴급 지원했다.

평년에 비해 30일 이상 길어져 73일간 이어진 폭염과 열대야, 집중호우로 수확기 배 과실에 햇빛 데임 현상(일소과)이 급속히 진행되어 과육갈변, 밀증, 열과 등으로 낙과되거나 수확했어도 가공용으로도 쓸 수 없을 정도의 피해로 대부분 버려지고 있다.

특히, 추석 연휴 5일간 37도에 육박하는 폭염과 추석 이후 3일간 200mm가 넘는 폭우, 이후 9월 말까지 계속된 고온으로 수확기를 놓친 배와 수출용 배에서 30%가 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에 무상으로 지원된 영양제는 2024년 농협중앙회 과실 수급 안정 사업 적립금(농협경제지주+사업농협)의 재원으로 나무배 재배 농지 1,713ha, 2,226 농가에 조합원, 비조합원 구분 없이 면적비례 2회 사용분을 공급했다. 신속한 공급을 위해 지역농협 개별 공급이 아닌 나주배원협에서 일괄 공급하기로 협의됐다.

영양제 긴급 살포 목적은 장기간 고온과 폭우에 노출되어 약해진 배나무의 광합성 촉진으로 내년에 사용할 양분을 가지와 뿌리에 축적, 활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한국배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동희 조합장은 “저장 중인 배에서도 피해가 발견되고 있어 중간 점검이 꼭 필요하다”면서 “장기적으로 고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미세살수장치 보조 등 모든 대비책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