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향교(전교 오인선)는 지난 24일 나주향교 명륜당 앞마당에서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유산청 향교·서원 문화유산 활용사업으로 가무극 ‘금성별곡’ 공연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1480년(성종 11) 나주향교 유생 10명이 동시에 소과에 급제하자 그 감격을 교수 박성건이 경기체가 형식으로 지은 ‘금성별곡’을 나주향교 브랜드 작품으로 창작한 공연으로 나주시립국악단 윤종호 감독이 총지휘를 맡아 고즈넉한 원도심의 가을밤을 물들였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나주향교 굽은 소나무학교 ‘궁상각치우 아해’ 학생 11명이 1년 동안 갈고 닦은 탈춤과 사물 공연으로 참여해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궁상각치우 아해’는 나주향교 굽은 소나무학교에서 2023년부터 아름다운 우리 가락과 춤을 미래 세대에게 전승하기 위해 운영했던 전통문화 이음이 양성 프로그램이다.

나주향교 오인선 전교는 “나주향교만의 브랜드 작품을 창작하고 선보일 수 있어서 기쁘다. 특히 올해는 오한 박성건 교수의 15대손인 박현수님과 후손들이 참여해 더욱 의미가 있었다. 추운 날씨였지만 많이 참석해주신 유림과 주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공연에 참여한 남평의 김 모 씨는 “나주향교 마당에서 나주향교의 역사적인 이야기를 가무극으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이 작품이 일회성 공연이 아니라 나주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콘텐츠가 되어 학생들과 관광객들도 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가무극 ‘금성별곡’은 10월 18일부터 11월 3일까지 진행되는 국가 유산청의 국가 유산주간 프로그램으로 참여했으며, 국가 유산주간은 국가 유산 체제 전환에 따른 우리 고장 국가 유산 활용사업의 재도약과 활용사업의 대국민 브랜드 인지도 및 자생력 제고를 위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운영되는 지역 유산축전이다.

‘나주향교 굽은 소나무학교’는 국가유산청·전라남도·나주시가 주최하고, 나주향교콘텐츠사업단이 위탁·운영하고 있는 지역 문화유산 활용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