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영산포로 281 소재(일명, 이성필 법륭 건물) 창고 내부에 설치된 불당에 스리랑카 불상을 모시고 한국·스리랑카 두 나라의 콜라보 협력 사찰에서 첫 번째 창설행사가 봉행됐다. 8일 창립 법회 때, 상호 전법 도량으로 활용할 것을 동의하며 장차 불교문화의 교류와 상생 공존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공동 운영 창립 법회가 열리기 전 양국의 스님과 스리랑카 이주민 100여 명이 사찰까지 직접 석가모니 불상 이운 행진을 하며 법당에 모시는 봉불식을 진행했다. 

 

한국·스리랑카 공동 사찰의 회주(會主)를 맡은 효공스님은 “두 나라의 공유된 불교문화를 바탕으로 한 우호 관계의 정신적 협력과 소통으로 호남지역에 공동 운영하는 사찰을 창립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스님은 “향후 한글 공부를 비롯한 단주공예, 꽃꽂이, 컴퓨터, 바리스타, 한국노래 배우기 등 다문화 노동자 상담프로그램 운영과 매년 다문화 잔치를 열어 스리랑카 노동자들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위해 조계종 대종사로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는 소회를 밝혔다.

 

▲ 업무협약 체결 모습.

 

공동사찰의 마하위하라 주지(住持) 담마끼띠 스님은 “두 나라는 불교문화를 공유하면서 비슷한 가치를 갖는 국민성을 바탕으로 호남분원의 법당에 불상 이운을 계기로 스리랑카 이주노동자 호남지역 공동체를 구성하여 공동법회를 비롯한 상담, 한국어교육, 한국노래 배우기, 한국인과 스리랑카 새가족 인연 맺기 등을 실시하여 이주민들이 한국 사회에 빨리 적응하는 행복이 머무는 사찰로 나아가겠다”라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합동 법회에는 윤병태 시장, 이재남 나주시의장, 이재태 도의원, 운흥사 혜원스님, 무량사 하담스님 등 조계종 주지스님들과 스리랑카 스님들을 비롯한 각계 내빈들과 300여 스리랑카 이주민 등이 참석해 개원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