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5일에 치제관 예조정랑 신달도(申達道)를 보내 사제하고 김천일의 자손은 녹용(錄用)되었다. 이때 나주인들은 나주목사를 지냈던 계곡 장유에게 정열사비문을 의뢰하여 정열사비를 세웠다. 1934년에 촬영한 정열사비 사진이 전한다.    

 

1643년(인조21) 4월 공조판서 윤휘가 송상현과 김천일의 시호 추증에 대한 건의가 있었다. 당시 박순·이원익·이홍주·오윤겸 등에 대해서도 시호를 내려야 한다는 의논이 있었으며, 1674년(현종15) 교리 이유가 말하길 김천일은 고경명 조현과 같이 국사를 위해 죽었는데 김천일에게만 시호가 내리지 않았으니 ㅊ포상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논의가 있었다. 이러한 논의 결과 김천일에 대한 시호가 내린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시호는 충렬(忠烈)이었다. 

 

이후 1681년(숙종7) 9월 성수침 · 송준길 · 김천일의 시호를 개정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 영의정 김수항은 김천일은 학문이 매우 독실하며 여러 현인을 추앙하고 정중하게 여겼는데 국난에 목숨을 버려 공훈을 세워 시호를 충렬(忠烈)로 하였는데 김천일은 유자(儒子)로서 문자 시호를 얻지 못했다고 하자 숙종이 시호를 의정(議政) 하도록 했다. 이러한 논의 결과 12월 17일 김천일에게 시호가 문열(文烈)로 내렸다. 

 

1717년 (숙종 43) 나주목사 김진옥이 묘소를 정비하고 묘비를 세웠다. 1745년(영조 21)에는 친히 정열사사제문을 내리고 승정원 승지 서명형(徐命珩)을 치제관으로 내려 보냈다. 1786년(정조 10) 9월 나주 유학 김득려가 글을 올려 5대조 김천일과 4대조 김상건의 부조지전을 청했으나 부자를 한꺼번에 내릴 수 없기에 김천일만 특별히 부조지전의 은전을 내렸다. 

 

1797년(정조 21) 12월 호남의 박상 · 기대승 · 고경명 · 김천일의 후손을 찾아 보고하라는 지시에 다음해 8월 정철의 후손 정길 · 임위의 현손 임병원 · 김천일의 봉사손 유학 김득려(金得麗)에게 관직이 수여되었다. 

1812년(순조 12)에도 나주목사 김명진에게 사제문을 내려 치제토록 하였다. 그리고 1816년(순조 16) 10월에는 김상건에 대한 정려가 내렸다. 이후 정열사는 1844년(헌종 10) 나주목사 김유희와 관해 임회의 후손 임영진이 중심이 되어 제임들이 함께 4월에 공사를 시작하여 3개월 후에 준공하였으나 24년 후인 1868년 서원훼철령으로 인해 훼철되었다. 

 

정열사에는 처음에는 김천일 · 김상건 · 양산숙 3분만 모셔졌으나 임회는 1745년 영조가 내린 사제문에 기록이 없는 것으로 보아 그 이후에 배향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용제는 18세기 말 편찬된 『서원가고』에도 수록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더 후대에 추배된 것으로 보이나 1844년 김유희가 쓴 정열사중수기에 이름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18세기 말에서 1844년 사이에 배향되었다. 

 

훼철된 이후 정열사는 해방 이후 1953년 문열공사업추진위원회가 구성되어 1964년 송월동에 신실을 마련하고 제향해오다 1966년 남산공원에 복원공사를 시작하여 1967년 준공하였다. 이때 정열사비 보호각은 나주객사 금성관의 내삼문을 재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0년 8월 대호동 현재의 위치로 옮길 것을 결정(김천일선생 유적관리위원회)하여 부지 6,861평을 확보하였고 1981년 공사를 시작하여 1984년 5월 5일 완공을 보았다. 1986년 12월 15일 복설된 사우 부지에 정렬사비 및 건재 동상을 마저 이설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사당 경내에는 정열사비(전라남도 기념물)와 유물관 내에 김천일선생 친필유묵과 『건재집』(4권2책 목판본, 1893년 (고종 30) 간행) 등이 전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