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순형 교수 동신대학교 전기공학과(공학박사)

지금부터 약 12회에 걸쳐 에너지에 관한 이야기를 연재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연재한 이 글들을 하나하나 모아두시면 좋은 자료가 되실 겁니다.

여러분은 요즘 전기요금 고지서를 보며 놀라신 적 없으신가요? “이렇게 많이 썼나?” 하고 고개를 갸웃해 보셨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전기를 켜고, 밥을 짓고, 온수를 사용하는 모든 순간에 에너지가 들어갑니다. 문제는 이 에너지가 어디서 오는지, 어떻게 사용되는지 잘 알지 못한 채 그냥 쓰고 있다는 겁니다.

에너지는 단순히 전등을 켜고, 가스를 틀고, 기계를 돌리는 데 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생활, 농사, 산업, 그리고 지역 경제까지 모두 이 에너지에 기대고 있습니다. 이처럼 중요한 에너지를 우리는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을까요?

■ 도농 지역의 에너지, 더 중요합니다.

도시든 농촌이든 에너지는 기본입니다. 그런데 농촌에서는 그 중요성이 한층 더 큽니다. 농사일을 하려면 양수기를 돌려야 하고, 저장 시설의 냉방을 유지해야 하며, 겨울에는 난방도 빼놓을 수 없죠. 농촌에서 기계화가 진전되면서 전기나 연료가 더 많이 필요해졌습니다. 하지만 에너지 비용이 점점 부담스러워지면서 효율적인 사용이 중요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농촌뿐만 아니라 중소도시에서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지역 상가, 자영업자, 그리고 가정에서도 에너지 절약은 경제적인 문제로 직결됩니다. 이처럼 에너지는 우리 삶의 중심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우리 동네에도 재생에너지가 필요할까요?

최근 태양광과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농촌 지역에서는 집 옥상이나 마당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분들도 늘고 있습니다. "우리 같은 작은 농촌에도 태양광이 필요할까?"라고 묻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이 질문에 대해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재생에너지는 농촌 지역에 더없이 중요한 기회입니다.

예를 들어, 한 농가는 축사 옆 빈 땅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농사에 필요한 전기를 충당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전기요금 부담을 줄였고, 남는 전기를 팔아 추가 수익도 얻고 있습니다. 이처럼 작은 실천이 가계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환경 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 에너지를 아끼는 게 왜 중요할까요?

지금 우리가 쓰는 에너지의 대부분은 석탄, 석유 같은 화석연료에서 나옵니다. 이 자원들은 언젠가 바닥이 날 뿐만 아니라, 사용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가 지구 온난화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이상 기후로 인한 농작물 피해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우리 지역과 일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가 에너지를 아끼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하려는 이유는 단순히 전기요금을 줄이는 것 이상입니다. 그것은 지구를 지키고, 우리 아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물려주기 위한 선택입니다.

■ 에너지는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입니다

여러분, 에너지는 이제 전문가들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한 가정에서, 한 마을에서, 그리고 한 지역에서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입니다. 최근에는 주민들이 협력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마을 단위로 전력을 자급자족하는 에너지 자립 마을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에서도 이런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이런 프로젝트는 단순히 전기요금을 아끼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이웃 간의 협력을 강화하며, 환경까지 보호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가져옵니다.

■ 함께 시작합시다

이 연재를 통해 저는 에너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전기요금고지서를 보며 한숨 쉬는 대신, 실질적인 절약 방법을 배우고, 우리 지역에 적합한 에너지 활용법을 찾아가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다음 호에서는 전기요금이 어떻게 결정되는지, 그리고 우리가 실생활에서 요금을 아낄 수 있는 간단한 팁을 소개하겠습니다. 에너지는 절약할 수 있고, 나눌 수 있으며, 함께 실천할 수 있습니다.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더 나은 삶을 위해,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을 하나씩 이야기 나누어 봅시다.

▶ 지금부터 시작해 보지 않으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