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형철 나주시의원

나주시는 민선 8기 동안 ‘청년이 돌아오는 매력 나주’를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며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이는 저출생과 고령화, 대도시로의 인구 유출이 심화되는 상황 속에서 청년들에게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정착 환경을 제공하려는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청년 임대주택, 주거비 지원, 결혼축하금, 문화복지카드 등의 정책은 청년 인구 유입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지만,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몇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

나주시가 제공하는 정책은 분명 긍정적인 성과를 보였지만, 혜택의 폭이 한정적이라는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 임대주택 지원은 올해 135호로 확대될 예정이나, 여전히 청년들의 수요를 충족하기엔 부족하다. 또한, 나주애(愛) 배움바우처 역시 지원 대상을 점차 확대하고 있으나, 실제 모든 청년이 문화·여가 혜택을 누리기에는 역부족이다.

또한, 에너지밸리 연계와 창업 지원을 통해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긍정적이나, 여전히 안정적인 고용 환경 조성에는 한계가 있다. 일회성 지원과 단기적 일자리 창출을 넘어 지속가능한 고용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부 청년들은 나주시의 정책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정책이 본인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느낀다. 이는 정책 홍보와 참여 독려가 미흡했음을 의미하며, 보다 적극적인 홍보와 접근성을 높이는 노력이 요구된다.

나주는 청년들의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해 저렴한 주거비와 네트워킹을 지원하는 공동체 주거 공간을 도입하고, 에너지밸리와 연계한 창업 공간 지원뿐만 아니라, 전문 교육 및 멘토링 체계 구축을 통해 창업 성공률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또한, 지역 문화 인프라를 활용하는 지원 정책을 통해 나주의 배움바우처와 연계하여 청년들이 축제와 문화·예술 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청년정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수혜 대상을 확대하고, 보증금 대출 이자 지원과 같은 맞춤형 주거 지원 정책에서 임대주택뿐만 아니라 보증금 대출 이자 지원과 같은 다양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동시에 에너지밸리와 연계한 전문인력 양성과 지역 특화 직업 교육과정을 통해 지역 산업과 청년 고용을 연결하고, 장기 고용을 유도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하며, 청년들이 정책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디지털 플랫폼을 마련하고, 정기적인 간담회와 정책 설명회를 통해 정책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특히, 실시간 의견 수렴이 가능한 ‘청년정보·공감톡 플랫폼’을 통해 청년들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하며, 단기적인 프로그램을 넘어 지속적인 커뮤니티 형성을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나주시의 ‘청년이 돌아오는 매력 나주’ 정책은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다. 하지만 수혜 대상 확대, 안정적 고용 환경 조성, 참여도 제고와 같은 문제를 보완함으로써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나주시가 타 지자체의 성공 사례를 참고하고, 나주의 특성을 반영한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을 통해 청년들에게 매력적인 도시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