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형철 나주시의원

나주시는 도농복합도시로서 도심과 농촌 지역 간 교통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그동안 나주시 교통행정 전반에 있어서는 제9대 나주시의회 경제산업위원회의 소관에서 후반기에는 행정복지위원회로 담당 상임위원회가 변경되었다. 이에 나주시의회는 필자를 대표의원으로 하여 행정복지위원회 위원 5명이 ‘교통정책연구회(이하 ’연구회‘)’를 설립하였다.

‘연구회’는 지역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하여 대중교통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기존 정책의 효과를 분석함으로써 더욱 효율적인 교통정책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며, 타 지자체의 우수 사례를 참고하여 나주시의 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 마련을 위해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나주시는 혁신도시 조성과 함께 빠르게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광범위한 농촌 지역을 포함한 도농복합도시이다. 이에 따라 도심과 농촌 지역 간 대중교통 접근성 격차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주민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따라서 나주시는 교통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맞춤형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현재 나주시는 대중교통 이용률이 낮고, 특히 읍·면 지역의 인구 감소로 인해 농촌 지역에서는 버스 배차 간격이 길어 교통 소외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요응답형 교통(DRT, Demand Responsive Transport)’ 도입 확대와 ‘공공형 버스 운영 강화’, ‘광역교통망과의 연계 강화’ 등의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경기도 화성시는 농촌 지역의 교통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공공형 버스’를 도입했다. 이는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거나 재정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준공영제 또는 공영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초기 예산 부담이 크지만, 중장기적으로 나주시도 이와 같은 방식의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

세종시는 BRT(간선급행버스) 및 광역버스를 통해 대전·청주 등 인근 도시와의 출퇴근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나주시도 광주광역시와 연계를 강화하여 혁신도시, 구도심, 농촌 지역 간 이동이 원활하도록 광역교통망 구축을 모색해야 한다.

나주시는 현재 빛가람동에서 ‘수요응답형 버스(DRT)’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DRT는 사전 예약을 통해 최적 경로로 운행하는 방식이므로, 오히려 인구밀도가 낮은 읍·면 지역에 도입하여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

나주시 교통정책은 DRT 확대를 통한 교통 소외 지역 해소, 민간 운영이 어려운 지역의 공공형 버스 도입, 광주광역시와의 연계 강화 등을 중심으로 발전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나주시의회 교통정책 연구회는 나주시가 도농복합도시임을 고려하여 맞춤형 교통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종시 등 타 지자체의 우수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나주시에 적합한 대중교통 시스템을 구축하여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증진하는 한편, 도시의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방침이며, 궁극적으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와 혁신을 이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