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은일 요리연구가

국내에서 개최되는 팔씨름 경기를 눈앞에서 직관하는 재미와 ‘팔씨름 선수’로서 팔씨름 기술력 향상을 얻기 위해 KAF 팔씨름 심판위원회에 ‘인턴심판’으로 가입한지 2개월이 지났지만 생업과 크고 작은 사정으로 아직 심판데뷔를 하지 못하고 있다.

소정의 임금이 지불되겠지만, 교통비와 숙소비 등을 계산하고 손익을 따진다면 절대 할 수 없는 활동을 하고 있는 ‘KAF심판위원회’는 ‘김종길 심판위원장’을 필두로 공정성과 안전을 위한 집체교육과 보수교육 등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학생과 직장인, 팔씨름 프로선수와 국가대표 선수들로 이루어진 ‘심판위원회’는 모든 이들이 팔씨름을 좋아하고 즐긴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즉, 작은 테이블 안에서 펼쳐지는 명쾌하고 치열한 ‘단판승부’에 열광하는 승부사들인 것이다.

해외 각국에서 크고 작은 팔씨름 대회에 한국선수들이 꾸준히 출전하고 성과를 내고 있지만, 국내 사정은 좋지가 않다. 국내에서는 소수의 매니아 층으로만 이루어진 단체로서 몇 년째 ‘대한팔씨름연맹’ 배승민 회장과 소수의 정회원들의 후원으로 겨우 운영되고 있는 형편이다.

‘대한체육회’는 커녕 지방 체육회에 들어가는 것조차 쉽지가 않을뿐더러 지방 체육회에 가입을 한다 하더라도 유지하기란 쉽지가 않다.

그런 가운데 2025년 7월 <제34회 전국 팔씨름 챔피언십>을 개최하겠다는 발표가 있었다. 전국대회를 위한 충분한 공간, 교통/주차의 편리성, 그리고 대관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하고 이러한 조건이 모두 갖춰진 곳이라고 하더라도 희망하는 날짜에 대관을 하기가 쉽지가 않지만 ‘대한팔씨름연맹’ 배승민 회장과 운영진의 노력으로 34회 대회 또한 반드시 해낼 것이라 믿는다.

엘리트 체육은 되지 못하더라도 테이블 하나만 놓는다면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팔씨름경기’가 활성화되기를 바라고 나아가서는 지방 소도시인 나주시에서 1년에 한번쯤은 개최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이번주 토요일은 전주, 순천, 목포, 나주, 옥상파워 토합 모임으로서 대한팔씨름 연맹(KAF) 전주지부에서 팔씨름 모임이 개최된다. 30명 안팎의 작은 모임이지만 언젠가 100명 200명의 실력자들이 한곳에 모여 자웅을 가릴 수 있는 큰 대회 또한 하게 될 것이다.

팔씨름연맹은 오픈채팅에서 KAF, 팔씨름만 검색해 보아도 금방 찾을 수 있으며 그립보드 카페와 실비스 홈페이지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