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실의에 빠진 농가를 돕기 위한 하루주막이 운영돼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봉황농민회․여성농민회는 지난 8일 봉황중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봉황면민 한마음 노인경로잔치’에서 ‘화재농가 돕기 하루주막’을 열었다.

▲ 지난 8일 봉황중학교 운동장에서 ‘화재농가 돕기 하루주막’을 열었다.

이날 하루주막은 지난달 30일 저녁 9시 11분께 배 저온창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로 조립식 창고 1동과 농기계 등이 전소돼 많은 재산피해를 입은 황룡리 백모씨를 돕기 위해 농민회가 팔을 걷어 부친 것이다.

주막 안에 설치된 모금함에는 면민들의 작은 정성으로 800여만원의 수익금이 모아졌으며, 이 수익금은 12일경 백씨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봉황농민회 관계자는 “엄청난 피해로 생계가 어려워진 이웃을 돕기 위해 하루주막을 운영하게 됐다”면서 “주민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실의에서 빨리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데 봉황농민회와 봉황여성농민회가 함께 하겠다”며 “의미 있고 보람된 일을 한 것 같아 마음한편으로는 뿌듯하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화재 피해를 입은 백모씨는 “이렇게 나의 어려움을 자신들의 어려움인 것처럼 함께 걱정하고 도와줘서 너무 고맙다”면서 “이 은혜는 절대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봉황농민회․여성농민회는 이번 하루주막 외에도 양돈 피해농가를 돕기 위한 하루주막을 운영한 바 있는 등 이웃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있어 귀감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