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무원 감축을 포함한 정부의 조직개편 지침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내려진 가운데 나주시가 최일선 행정 조직인 동을 통폐합하고, 본청 실과소 조직을 슬림화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인구 2만명 미만인 동에 대해서 인접 동과 통폐합해야 한다는 행정안전부의 기준에 따라 시는 향후 시의회와 시민단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 기존 6개 동을 3개 또는 2개 동으로 줄이는 통폐합을 추진 중이다.

통폐합 기준에 따라 관내 6개 동 모두 통폐합 대상인 가운데 과거 영산포읍이었던 영산, 영강, 이창동을 하나로 묶고, 나주읍이었던 송월, 금남, 성북동을 통폐합하는 안이 유력해 보인다.

본청의 경우 20명 미만의 실, 단, 국, 소별로 각각 1개과씩 감축을 원칙으로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20명 미만의 실과소는 감사실과 혁신도시지원단, 사회복지과, 건축과, 축산과 등 10개과이다.

또한 담당 1명(6급주사)과 담당자 1명으로 구성된 평생교육, 평가분석, 공무원복지, 교통시설 등 10곳의 계는 감축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함께 유사중복 소규모 사업소인 문화예술회관과 정열사 관리사무소, 위생매립사업소, 나주배박물관, 시립도서관 등도 통폐합을 검토 중이다.

통폐합과 감축을 단행하면서 시는 지역여건을 감안, 민간수행이 효율적인 사업과 시설에 대해서 민간위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도로유지와 보수, 주차장, 상하수도 검침 등 단순집행기능과 환경 기초질서 운영관리, 전산통신장비 유지 등 민간참여 기능, 사회복지시설, 청소년수련관 시설 등 비영리단체 위탁 등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불필요한 위원회는 폐지하고 유사, 중복위원회를 통폐합하는 등 효율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앞으로 시는 조직개편을 앞두고 타 자치단체 비교견학과 인터넷을 통한 시민의견수렴, 개인별 업무량을 조사 후 의회에 의결을 받아 오는 7월 초에 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다.

시 인사 관계자는 “꼭 필요한 일을 제대로 하는 알뜰한 조직을 만들어 나가는 것을 목표로 앞날을 준비하고 기회를 선점하는 유능한 조직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조직개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지원 유관사업과 각종 평가 등에서 조직개편 성과가 우수한 자치단체를 적극적으로 배려하면서 개편 성과를 분석, 성과가 저조한 자치단체는 진단을 실시, 개선권고를 단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