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위원회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특혜의혹을 받았던 서구학원 박순용 이사장이 억울한 누명을 벗었다.

전남도교육위원회 등에 따르면 김 성 부의장이 최근 명예훼손으로 광주지방법원에서 징역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았다.

이번 판결은 지방의원이 예산안심의 등 의정활동 과정에서 한 발언 등으로 피소돼 유죄판결을 받은 이례적인 사건으로 향후 지방의원들의 신중한 발언을 요구하고 있다.

김 부의장은 지난해 11월과 12월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두 차례에 걸쳐 서구학원 박순용 이사장과의 20여년전의 악연을 거론하며 “도 교육청이 이 학교에 거액(23억원)을 지원한 것은 로비에 의한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또 김 부의장은 “내가 사실상 설립하고 나서 부도난 병원을 박 이사장이 금력과 권력을 동원, 몽땅 빼앗아 갔고 그 사람 때문에 교도소에 갔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이사장은 “관련 예산은 학교 이사장 취임 전에 확정된 것으로 로비에 의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한거나 병원부도 등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등 모범을 보여야 할 교육위원이 권력을 이용해 중상모략하고 있다”며 고소했다.

김 부의장은 “특혜의혹 제기는 교육위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의무이자 역할인 만큼 곧바로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