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영산중·고등학교 졸업식장 단상에서 학교재단 y모 관리이사가 졸업식 직전,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박상회 영산고 동창회장에게 강제로 끌어내려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박 동창회장은 이 사건과 관련해 “신성한 졸업식장에 지난해 8월 이 학교 모 여교사와 행정실 여직원 등과 불미스런 일로 강제 퇴직을 당한 y모 이사가 단상에 버젓이 앉아 있는 것을 동창회장으로서 도저히 보고만 있을 수 없어 그를 끌어내렸다고”고 밝혔다.

이어 박 회장은 “불미스런 일로 강제 퇴직 당한 y씨를 얼마 되지도 않아 학교재단 관리이사로 학교관사에 입주토록 하는 등 학사와 교무 행정 전반에 걸쳐서 그에게 일을 맡기는 학교재단에 대한 동창회장으로서의 항의 표시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박 회장은 “이 학교 동문으로서 학교에 이런 일이 있다는 것부터가 창피한 일이어서 학교 재단 측에 수차례 y이사를 학교를 위해 물러나기를 요구했지만 들어주지 않아 물리력을 행사하게 됐다”고 강조 했다.

박 회장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y모 이사는 그런 일이 있지도 않았으며 명예훼손 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박 회장과의 대면을 이리저리 피하고 있어 ‘진실게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y모 이사는 이 학교를 그만둔 김모 전 교장이 나주시청 자유게시판에 y모 이사에 대해  박 회장이 주장하는 것과 같은 내용의 글(이 학교 여교사와의 불미스런 일)을 수개월에 거쳐 수차례 올렸지만 이제까지 한 번도 법적인 대응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서도 y모 이사는 “전혀 몰랐다”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이 학교 모 교사는 “우리가 여교사와 y모이사와 불륜현장을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선생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그냥 쉬쉬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산중,고 학부형 김 모씨는 “졸업식장에서 나도 목격했다. y모 이사가 떳떳하면 그렇게  개 끌려가듯이 끌려갔겠느냐”면서 “사실이라면 재단 이사장이 빨리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형 이모씨는 “소문이 파다했는데 그게 사실인가 보다”라면서 “새로운 이사장이 오면서 학교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 학교가 바람 잘 날이 없다. 아들의 전학을 고민할 시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