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취지 무색 “소비자 기만행위” 지적
정부가 고유가 완화를 위해 알뜰주유소에 휘발유를 리터당 1800원에 공급키로 했지만 지역 내 알뜰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일반 주유소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28일 물가관계부처회의를 갖고 한국석유공사가 보유한 저렴한 물량을 알뜰주유소에 공급하는 내용의 ‘단기적 유가 고점 완화
대책’을 보고했다.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3월 휘발유가가 2000원대에 형성되면 석유공사가 확보한 휘발유 3000만~3500만 리터를 1800원의
고정가격(출하도)으로 알뜰주유소에 공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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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단기적 유가 고점
완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알뜰주요소 휘발유 판매가가 일반주유소 평균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
| 주유소 평균 이문(3%)과 배송비(10원)를 고려해 주유소 판매가 2000원일 때 정유사 공급가가 1930원으로 형성되는 걸 감안하면
알뜰주유소 공급가는 약 130원 저렴한 수준이다.
석유공사의 알뜰주유소 일평균 예상 공급량은 70만 리터로 국내 일평균 휘발유 소비량의 2.2%가량 된다. 정부는 주유소별 신청량과 기지별
능력을 감안해 개별 주유소별 물량을 조정·배정할 예정이다.
석유공사의 물량 공급을 원하는 주유소는 석유공사 유통사업처에 신청서, 계약이행 확인서, 판매가 인하 계획서 등의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저렴한 물량이 판매가격으로 연결되도록 물량 구매 주유소에 대한 실시산 가격 모니터링, 사후 평가를 시행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 같은 정부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 알뜰주유소 휘발유 판매가는 당초 인상된 가격에서 내리지 않고 있다. 일반 주유소 휘발유
가격과 엇비슷한 실정이다.
지난 6일 현재 남평의 알뜰주유소는 휘발유를 리터당 1969원에, 문평의 알뜰주유소는 리터당 1975원에 판매하고 있다.
성규공사에 물량 공급을 요청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정부 방침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리터당 적어도 130원 정도 저렴하게 휘발유를
구입할 수 있다.
이들 알뜰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일반 주유소의 평균 가격대다. 가장 비싼 곳은 리터당 2000원이 넘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 알뜰주유소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유가 시대에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휘발유를 공급할 목적으로 설립된 알뜰주유소. 정부방침에 반한 영업행위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로
비춰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