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문화관에서는 8일부터 기획전시 '해석의 차이' 展이 열린다. 이 전시는 일상적 대상들에 대한 작가들의 조형적 해석에 초점을 두었다. 이 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모두 10명인데, 이들은 구상적 이미지를 통해 평범한 대상들에 대한 기발하고 다양한 해석을 다루고 있다.  

김경란 '끝과 시작사이2'는 物性이 태생하여 소멸에 이르는 시작과 끝의 변증법적 대안을 찾는다. 김주연의 '존재의 가벼움'은 물성이 지닌 소비적 가치의 허망함을 이미지화하였다. 그런가 하면, 김형진의 '맛있는 산수'는 대자연을 통해 얻는 시지각적 청명한 기운을 味覺에 비유한다.

유사한 맥락에서 문형선의 'Dreaming Landscape'은 보편적 풍경을 자의적 해석으로 대자연의 美的 유의미를 강조하였다. 한편 박정용의 '달빛은 의지를 감싼다'는 모든 존재의 자존적 의지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한다.

박형규의 '끝없는 여행'은 旣成 산업생산품의 틀(옥죄임)에 갇힌 존재들의 비존재감에 대한 고뇌를 상기시킨다. 백상옥 ‘Rubber shoes society’는 群像의 이미지를 획일적 조형과 매칭시켜 페이소스적 정서를 자아낸다.

송영학의 '너를 보고 있으면'은 외면적 가치치중의 세태를 그로테스크한 이미지와 정교한 묘사로 결합시킴으로써 풍자적 審美를 추구하였다. 심우삼의 '검은 가시'는 사람들의 의식속의 각인된 인식을 이율배반적 또는 모순적 가치로 보여준다. 최미연의 ‘In my city’는 대관식 산수를 배경으로 특정 누군가들이 희망할 수 있는 이상경을 나타내었다. 

이 전시는 5월말까지 진행되며, 이번 전시는 全作 광주시립미술관으로부터 대관하여 추진한 것이다.
자세한 문의는 영산강문화관 학예실 061)335-0861번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