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일상’을 중심으로 한 문화정책, 생활문화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문화기본법’에는 시민들이 문화예술의 소비자나 향유자를 넘어 창조적 문화예술활동의 주체임을 확인하고 시민들의 능동적인 활동 지원을 강조하고 있다.

 

지역문화진흥법에서 ‘생활문화’는 ‘지역의 주민이 문화적 욕구 충족을 위하여 자발적이거나 일상적으로 참여하여 행하는 유·무형의 문화적 활동’으로 정의하고 있다.

 

생활문화예술은 ‘시민들이 여가 시간을 활용하여 문화예술의 학습이나 창작 활동을 통해 자기를 표현하고 계발하는 자발적 공동체 활동’이다. 생활문화예술에서 강조되어야 할 것은 생활과 밀착된 활동, 시민 주체인 활동, 자발적인 참여, 공동체 활동 등이다.

 

정부만이 아니라지방정부에서도 시민들이 창조적 문화예술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과 제도를 정비하는 정책을 우선적으로 삼아야 한다.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해 ‘전라남도 생활문화 진흥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해 전문·비전문 예술가의 경계 허물기에 나섰다. 이 조례는 지난 4월 24일 열린 제379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해 생활문화예술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개정안은 그동안 생활문화 활동에서 제외되었던 ‘비전문 예술가’를 포함해 전문·비전문 예술가의 구분 없이 모든 도민이 생활문화의 주체로 활동할 수 있도록 대상자를 확대했다. 도민의 일상 속 문화예술 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정책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문화활동의 현장에서 생활예술과 전문 예술의 영역의 구분이나 전문예술가와 아마추어 예술가간의 엄밀한 경계를 설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

 

전문예술의 대응개념으로 ‘생활문화예술’ 혹은 ‘생활예술’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면 그 모호성을 일정하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례 개정으로 동호회 등 지원 대상과 범위가 확대되면서 도민들의 다채로운 생활문화 활동을 뒷받침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시민문화예술교육의 확대는 시민생활문화의 기초이다. 시민생활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시민문화예술 역량의 확대가 필요하고 시민문화예술역량은 시민문화예술교육을 통해서 확충될 수 있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도민 누구나 일상 속의 자유로운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삶의 질이 높아지길 기대하며, 생활문화 활성화를 위한 지원방안 마련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