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일 개천절날, 나주시의원이 잘못된 단기 표기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버젓이 올린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A 시의원은 올해가 단기 4357년인데 단기 4353년으로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내리는 촌극을 벌였다.

그것도 본인이 잘못된 단기 표기를 인지해 내린 것이 아니고 제삼자 지적에 내린 것으로 알려져 “나주시의원의 수준이 이 정도냐”는 시민들의 질타다.

10월 3일 개천절은 우리 민족의 시조 단군이 기원전 2333년에 고조선을 건국한 것을 기념하는 날로서 한민족의 역사가 시작된 중요한 순간을 상징하는 날이다.

개천절을 맞아 단군이 단군조선을 건국한 지 몇 년이냐는 단기력을 나주시의원이 모르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는 것은, 시의원으로서 상식 이하다.

단군이 고조선을 건국한 기원전 2333년에 올해 연도인 서기 2024년을 더하면(2333+2024=단기) 올해의 단기력을 알 수 있다.

이런 기본적인 상식조차 나주시민을 대표한다는 시의원이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다.

A 시의원은 시의회가 시의회 페이스북에 잘못 올린 단기력을 검토 없이 그대로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단기 연호는 1948년 제헌 국회에서 새 정부의 연호로 단기를 채택하여 처음으로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단기를 사용하였다.

그 후 1961년, 박정희 쿠데타 정권에서 연호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여 1962년 1월 1일부터 단기를 폐지하고 서기를 채택하기로 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를 접한 빛가람동 주민 김모(39,남) 씨는 “가만있으면 중이라도 갈 건데 영혼도 없는 ‘페이스 북질’ 하다가 무슨 우세냐”라며 “나주시의회와 시의원의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대표적 사례다”라고 꼬집었다. 이번 개천절은 제4356주년으로 단기는 4357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