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대통령 당시에 나주호 건설로 인해 그때의 다도면민들은 살 곳을 잃게 되었고 여기저기로 흩어져 고향 터전을 떠나가게 되었습니다. 저도 또한 마찬 가지였습니다.

 

그 후로 나주호 주변 일대는 개발 제한 구역으로 묶였으며 호 주변 순환 도로는 국가 정책에 따라 개인의 사유 택지 조성도 일체 허가 되지 않았습니다.

 

지역이 낙후화 되어가는 과정 중에 나주호는 외래종 향어 양식장이 들어서게 되어 토종 물고기들은 자취를 감추게 되었고 호수 속 밑바닥은 부패 된 사료로 인해 썩은 물이 되어 전국 최악의 수질로 변했습니다.

 

그 양식장들이 모두 문을 닫고 사라지자 허술한 관리 속에 낚시꾼들이 넘쳐나게 드나들었고 그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이 판을 쳤으며, 심지어는 호수 주변 산 밑 인근에 그들의 배설물들과 버려진 휴지조각들로 악취가 진동했습니다. 그 당시 환경부에서는 나주호의 수질이 좋아지지 않으면 어떠한 국가 예산 지원도 줄 수 없다고 거론했습니다.

 

그러자 다도면에서는 어쩔 수 없어 ‘쓰레기를 버리지 맙시다.’라는 프랑카드를 걸게 되었고 그 곁에는 수거한 쓰레기 뭉치들을 주루룩 놓아두기까지 했습니다. 아무런 결과도 없는 헛된 노력이었음을 뒤늦게 알게 되자 다도면 행정관서에서는 낚시 객들이 주로 찾는 부근에다 이동용 화장실을 설치했고 나아가서는 나주호 주변 도로 양쪽마다 이미 심어진 벚나무 사이에 산수유나무, 각종 철쭉 등을 심어서 호 주변 환경을 새롭게 가꾸었습니다.

 

그런 노력으로 변화가 일자 넘쳐났던 쓰레기들은 점차 사라졌으며, 수질은 점차로 개선 되어져 갔습니다.

 

고향 다도를 다녀온 향우 회원들의 표정은 밝아졌고, 들려 오는 고향 소식들 또한 정답고 흥겨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고향을 떠나 타지에 살고있는 우리들이지만 아직 조상 부모님들의 선산 묘역은 그곳 다도에 모셔져 있습니다.

 

나주호 주변 산길의 맑은 공기, 쓰레기 없이 넘실대는 나주호의 물, 보는 눈이 산뜻해졌고, 걷는 발길이 흥겨워졌으며, 마음속 또한 편안함을 느끼게 되어졌습니다.

 

우리들은 지금 이대로가 좋기도 하지만 더욱 한층 나아지기를 바라며 자녀 후손들도 조상 부모님의 얼이 깃든 고향 산천의 좋은 풍광을 대대로 찾아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두 번 다시는 박정희 대통령 때의 나주호 건설처럼 억울하게 고향에서 쫓겨나거나 부적절한 보상으로 마을 터전을 빼앗기는 일은 절대로 없도록 온 힘을 다해 막고자 합니다.

 

이미 충주호의 태양광 설치는 실패했다고 합니다. 제가 직접 견학을 가서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2∼3년 단위로 청소를 해야하며, 청소를 하는데있어 화공약품을 사용한다고 들어 사람들과 동식물들의 건강을 해친다고 들었습니다.

 

그러기에 나주호 태양광 설치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이미 환경부에서도 잉여 전력이 남아돌고 있고 저장 공간도 일체없어 향후 10년간은 절대로 받아서 수용할 수 없다고 발표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 전에 ‘다 망했다. 다도, 봉 잡았다. 봉황’이라는 말은 이제 없어져야 할 것입니다. 지금은 ‘다시 산다. 다도요, 봉이 됐다. 봉황’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나주호 농업용수는 남평, 봉황과 주변 지역까지 보급 되어져 지역 농민들의 활로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다도향우회원들은 그러한 내용들을 깊이 들여다보고 한결같이 결의하며, 나주호 수상 태양광 설치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간절히 호소합니다.

 

 

1. 나주 지역의 원로님들과 지역 사회단체의 모든 분 들은 올바른 판단으로 저희 들의 결의를 살펴보시고 한마음으로 동참하여 주시길 오로지 바랍니다.

 

2. 나주 지역의 언론 방송 매체 관계자님들도 이 지역 자연환경의 지킴이가 되어 폭넓은 홍보에 함께 주력해주시기를 바랍니다.

 

3. 행정 책임자들과 관계 공무원들은 태양광 관련 업체 업자들의 말에 절대로 속지 말고 고향 산천 환경보존만을 원하고 바라는 지역 주민들을 지성으로 보살펴 주시길 바랍니다.

 

4. 다도향우회원 일 천여 명 모두는 나주호 태양광 설치 반대 결의를 견고히 이 자리에서 함께 다지며 고향 산천 조상 부모님의 넋을 기림에 결코 부끄러움이 없고 내 스스로 후손 만대가 그리는 존경받는 부모로서 자리할 수 있기를 오로지 바랍니다.

 

2024년 11월 15일

 

다도향우회장 손영국은 간절히 호소하며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