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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10월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나주 영산강정원에서 열리는 ‘2024 나주영산강축제’ 헤드라이너 출연 홍보물. |
20억 8천만 원의 ‘돈 잔치’, ‘2024 나주영산강(통합) 축제’가 10월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영산강 정원(나주시 영산동 757-1) 일원에서 ‘영산강의 새로운 이야기, 지금 시작’이라는 주재로 통합축제가 펼쳐진다. 축제가 열리는 영산강 정원은 저류지 중심부를 기준으로 56만1983㎡(17만평)에 ‘온 가족이 다시 찾고 싶은 정원’을 테마로 조성되고 있는 곳이다.
‘2024 나주영산강 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5개의 크고 작은 행사를 통합해 통합축제를 한다. 통합축제 총 예산은 20억 8천만 원이다.
나주영산강 축제 13억 원, 전남 콘텐츠페어 3억 원, 나주농업페스타 2억 3천만 원, MBN 전국 나주 마라톤대회 1억 5천만 원, 영산강 멍멍파크 페스티벌 5천만 원, 우리 가족 요리왕 선발대회 5천만 원. 통합축제 중 ‘돈 잔치’ 의혹이 제기되는 축제는 ‘2024 나주 영산강 축제’와 ‘2024 농업페스타’다.
‘2024 나주영산강 축제’ 예산 13억 원 사용 계획안을 보면, 행사 대행 용역이 7억8천5백5십만 원, 프로그램비 3억5천4백75만 원, 헤드라이너 출연료(송가인 외 14) 2억 원, 기타 프로그램 1억3천9백75만 원, 총감독 및 스탶(4) 인건비 1억 1백만 원, 지역예술인 출연료 1천5백만원, 행사보험 및 운영비 1천만 원, 시설비 및 기타 예비비 4천8백75만 원이다.
행사 대행 용역 상세 내역을 보면 디자인 및 홍보비 1억9천9백2십만 원, 행사장 조성 3억2천5백8십만 원, 프로그램비 1억8천8백6십만 원, 인건비 및 기타가 2억5천1백9십만 원 등이다.
부대행사 중 ‘영산강 멍멍파크 페스티벌’만 영산강 둔치 체육공원 일원에서 열리고 나머지 4개 행사는 본 행사장인 영산강 정원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예산 면면을 보면 무엇을 위한 축제인지, 누구를 위한 축제인지 축제 철학이 없다. 추상적인 예산 항목이 많다. 1억 원 보수의 총감독 및 스탶 4인이 구상한 축제가 ‘돈 잔치’ ‘동네잔치’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시민들의 지적이다.
특히 축제 면면을 보면, 축제 질을 높여 많은 방문객을 유치할 노력은 뒷전이고, 수억 원을 들여 인기 트롯 가수들의 공연으로 방문객 숫자를 늘리려 하는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다. 축제를 시작하기도 전에 일부 지역민들이 ‘2024 나주영산강축제’를 두고 ‘트롯축제’라는 비아냥을 하는 이유다.
나주시 보조금으로 치러지는 ‘2024 나주농업페스타’ 예산 2억3천만 원 사용 계획안을 보면 포토존 3천만 원, 기획 전시존 4천5백5십만 원, 농업체험존 1천2백3십만 원, 홍보 판매존 3천7백만 원, 부대행사 3천8백6십만 원, 기반시설 5천7백9십만 원, 홍보‧운영 8백7십만 원이다.
이중 눈에 띄는 게 ‘2024 나주농업페스타’ 상징 조형물과 포토존 설치비 3천만원이다. 영구 구조물도 아닌 5일간 사진 찍고 폐기할 사진 배경 시설이 3천만 원, 설득력이 없다.
이 외에도 설득력 없는 축제예산이 많지만 지면 관계상 줄인다. 축제가 끝난 후 축제 예산집행에 대한 총체적이고 정확한 평가가 필요한 대목이다.
‘2024 나주영산강(통합) 축제’의 예산집행 선악 유무는 축제가 끝나고 세부 자료를 검토해 봐야 자세한 선악이 가려지겠지만, 지금 자료만을 대충 훑어봐도 석연찮은 부분이 많다.
더욱 가관인 것은 헤드라이너 출연료(송가인 외 14) 2억 원에 대한 가수별 출연료 요청에 대한 축제 관계부처의 거부다.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제9조(비공개 대상 정보) 제7항을 들어 출연료 공개를 거부했다.
우리 세금으로, 즉 우리 돈으로 가수를 불렀는데 해당 가수의 출연료를 우리에게 알려줄 수 없다(?),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다. ‘돈 잔치’에 대한 방어 본능인지 모르겠지만, 취재 중 예산의 ‘예’자만 들먹여도 감추고 숨기기에 급급이다.
‘2024 나주영산강(통합) 축제’가 ‘돈 잔치’라는 숙덕거림은 현재진행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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